프로야구 LG 트윈스 박동원(35)이 손목 상태가 좋지 않지만 대표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동원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국가대표팀 훈련 인터뷰에서 “손목은 야구선수한테 평생 가져갈 수밖에 없는 고통인 것 같다”며 손목 상태가 좋지 않다고 밝혔다.
올해 139경기 타율 2할5푼3리(451타수 114안타) 22홈런 76타점 57득점 4도루 OPS .797을 기록한 박동원은 한국시리즈에서도 5경기 타율 1할6푼7리(18타수 3안타) 2홈런 6타점 3득점 OPS .806으로 활약하며 LG의 통산 4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에는 국가대표로 선발돼 체코, 일본과의 평가전에 나선다.

대표팀 류지현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내일 포수는 최재훈(한화)이 나간다. 박동원은 손목이 좋지 않아서 일본전부터 나갈 것 같다”고 공개했다.
박동원은 “기계도 계속 돌리면 고장이 나듯이 타자도 타격을 많이 하다보면 손목이 안 좋아질 수밖에 없다. 항상 가지고 있는 통증이다. 그렇다고 야구를 못할 정도는 아니다. 좋은 컨디션으로 나갈 수 있도록 감독님이 배려를 해주신 것 같다. 오늘 타격도 했기 때문에 일본전에 나가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시속 160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뿌리는 문동주, 김서현 등 한화 파이어볼러들의 공을 때려낸 박동원은 “사실 코치님이 빠른 공은 치지 말라고 하셨는데 워낙 중요한 경기다보니까 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빠른 공을 치다보니까 재미도 있고 승부욕도 생겨서 계속 치게되더라. 조금 무리해서 빠른 공을 친 것이 영향이 조금 있었던 것 같다”고 손목 상태가 안 좋아진 이유를 설명했다.
KBO리그는 지난해부터 ABS(자동볼판정시스템)를 도입해 포수들이 프레이밍을 할 이유가 사라졌다. 그렇지만 이번 평가전과 내년 WBC에서는 모두 ABS가 없기 때문에 다시 프레이밍을 해야 한다. 박동원은 “불펜피칭에 들어가서 공을 잡을 때 계속 신경을 쓰고 있는데 아직은 좀 잘 되지 않더라.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2년 동안 하지 않다보니까 영향이 있다”면서 “전세계가 ABS를 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평가전을 통해 내년 3월 개최되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준비한다. 박동원은 “평가전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무섭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내년 WBC에서도 ‘작년에 우리 상대로 잘했던 팀’이라는 압박감을 줄 수 있다. 그런 마음으로 준비해서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고 이번 평가전에 임하는 각오를 내비쳤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