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이재원(26)이 첫 국가대표 경기에서 활약하며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은 지난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체코와의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재원은 6회초 박해민의 대수비로 출장해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8회말 2사 1, 2루 찬스에서는 쐐기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오버런을 하면서 태그아웃돼 이닝이 끝났다.

팀이 승리하면서 데뷔 첫 국가대표 경기에서 기분 좋게 승리한 이재원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에게 기회가 올거라고 생각했다. 어차피 이번에 타석이 안돌아오면 기회가 안오는 타석이었다. 첫 타석에서 해결을 못했으니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최선을 다해보자고 마음을 먹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2루타를 친 순간을 돌아봤다.

오버런으로 인한 태그아웃 상황에 대해 이재원은 “체코의 수비 중계 플레이가 부정확해서 3루까지 진루를 하려고 했는데 (한)동희를 생각 못하고 혼자 가버렸다. 1점이 더 필요한 상황이니까 홈으로 송구가 갈 줄 알고 뛰었는데 내가 판단을 조금 잘못했다”고 설명했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는 이재원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국가대표 경기에 나섰다. “생각보다 긴장도 많이 됐고 어떻게 보면 너무 좋은 경험이고 기회다”라고 말한 이재원은 “절실한 마음을 가지고 계속 하고 있다. 더 확신을 가지고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구자욱(삼성)과 문성주(LG)의 대체 선수로 급하게 대표팀에 합류한 이재원은 이번 체코전 일정까지만 대표팀에 있다가 일본으로 가지 않고 대만으로 이동해 상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도쿄에도 가고 싶었는데 아쉽다”며 웃은 이재원은 “대표팀에 올 때 얘기를 들었다. 그래도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재원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78경기 타율 3할2푼9리(277타수 91안타) 26홈런 91타점 81득점 5도루 OPS 1.100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오는 12월 전역해 내년 시즌에는 원소속팀인 LG에 복귀할 예정이다. LG 염경엽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 후에 내년 이재원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감독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한 이재원은 “감독님이 그렇게 말씀하신 것을 후회하지 않으시도록 내가 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면서 “상무에서 타석에서의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다. 멘탈적으로 많이 흔들렸는데 마인드셋을 바꿨다. 나에 대한 확신이 생긴게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내년 활약을 자신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