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은 당연히 이겨야죠” 체코전 2연승 자신감 얻은 류지현 감독, 일본전 진검승부 선언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11.11 14: 40

한국 야구 국가대표 류지현 감독이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류지현 감독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팀 훈련 인터뷰에서 “체코전이 연습할 수 있는 기간이 5일밖에 없었다. 경기를 안한 공백이 한 달 이상 되는 선수들도 있어서 사실 걱정도 했는데 다행히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일본에서도 경쟁력 있는 경기를  수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내년 3월 개최되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대비하기 위해 평가전을 진행중이다. 지난 8일과 9일 체코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3-0, 11-1)를 거뒀고 오는 12일 일본으로 이동해 평가전 2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체코와 일본은 모두 WBC 조별리그에서 만날 상대들이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체코 대표팀과 평가전을 2연승으로 마쳤다. 한국 대표팀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체코와 2번째 평가전에서 장단 17안타를 터뜨리며 11-1로 승리했다.경기를 마치고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마운드에 모여서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11.09 / rumi@osen.co.kr

류지현 감독은 “일본 대표팀 연습경기는 직접 보지 못하고 보고만 받았다. 피치클락 때문에 투수들이 혼란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선수들도 안 하던 것을 하니까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다행히 우리 선수들은 템포가 늦는 선수들은 없었다. 크게 당황하거나 불편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일본은 2023년 WBC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그렇지만 이번 평가전에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는다. 특히 일본 대표팀은 일본프로야구에서 스타 플레이어로 활약하던 선수들의 참가율이 저조해 최상의 전력으로는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체코 대표팀과 평가전을 2연승으로 마쳤다. 한국 대표팀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체코와 2번째 평가전에서 장단 17안타를 터뜨리며 11-1로 승리했다.경기를 마치고 승리한 한국 류지현 감독이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2025.11.09 / dreamer@osen.co.kr
“최고의 선수들이 나오지 못한 것은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말한 류지현 감독은 “시즌이 끝나고 대표팀을 구성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면서도 “그래도 우리는 젊은 선수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피로도가 있겠지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결과를 내고 싶어 한다. 앞으로 국가대표의 방향성을 봤을 때도 긍정적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젊은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대표팀에 참여하는 것을 반겼다. 
체코, 일본과의 평가전은 WBC 결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이 미리 도쿄돔과 국제대회 분위기를 느끼고 경험하는데 의의가 있다. 그렇지만 류지현 감독은 “일본전은 이겨야 한다. 한일전은 당연히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다”라며 평가전 결과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주장 박해민도 선수단 미팅에서 4승으로 평가전을 마치자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체코와의 평가전은 아무래도 상대 팀이 프로선수가 많지 않은 팀이고 대표팀 소집 후 첫 경기였기 때문에 연습경기 성격이 강했다. 반면 일본은 한국보다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강팀이다. 당연히 경기에 임하는 한국 대표팀의 마음가짐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체코 대표팀과 평가전을 2연승으로 마쳤다. 한국 대표팀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체코와 2번째 평가전에서 장단 17안타를 터뜨리며 11-1로 승리했다.경기를 마치고 한국 류지현 감독과 김서현을 비롯한 선수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11.09 / dreamer@osen.co.kr
류지현 감독은 “체코전에서는 투수들이 경기 상황보다는 정해진 순서로 등판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일본전은 다르다. 보다 실전에 가까운 느낌으로 WBC 규정, 일본과 합의한 규정 내에서 실전에 가까운 운용을 할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오늘도 잠시 선수들과 미팅을 했는데 지금 컨디션이라면 충분히 일본전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힌 류지현 감독은 “지금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 활기차고 의욕도 굉장하다. 감독으로서는 너무 좋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류지현 감독은 “지금 대표팀 투수들은 대부분 시속 150km 정도를 던진다. 국내리그에서 통했던 투수들이 일본을 상대로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스스로 확인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타자들도 마찬가지다. 일본투수들이 우리 투수들보다 구속이 5km 정도 빠른 투수들이 많다. 변화구와 제구도 더 정교하다. 그런 투수들을 만났을 때 대응을 할 수 있을지 보고 싶다”며 일본전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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