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좌완 타릭 스쿠발(29)이 메이저리그 좌완 전설들의 길을 따라가는 모양새다.
‘MLB 네트워크’는 13일(이하 한국시간) 2025시즌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스쿠발이 수상했다. 올해 스쿠발은 31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2.21 241탈삼진으로 뛰어난 성적을 남겼고 1위표 26장, 2위표 4장으로 총점 198점으로 두 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31경기에서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9 228탈삼진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사이영상 주인공이 된 그가 다시 한번 이 영광을 누렸다. 지난해에는 아메리칸리그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1위표 30장 만장일치로 사이영상을 받았다.
![[사진] 디트로이트 스쿠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13/202511131127779364_69155009dd41e.jpg)
스쿠발은 “개인상이지만 우리 팀이 정말 자랑스럽다. 올해 우리가 끝까지 경쟁한 것이 자랑스럽다. 목표를 이루진 못했지만 시즌 막판 어려움을 극복하며 플레이오프에 올라갔다. 이 상은 내 뒤에서 수비하는 선수들과 포수들, 우리 구단 전체의 성과다. 그들에게 많은 공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 디트로이트 스쿠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13/202511131127779364_6915500a80f8f.jpg)
좌완의 2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은 1965~1966년 LA 다저스 샌디 쿠팩스, 1999~2002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랜디 존슨, 2013~2014년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스쿠발이 역대 4번째다.
2년 연속 기록은 아메리칸리그 투수로는 1999~2000년 페드로 마르티네즈 이후 25년 만이다.
데니 맥클레인, 윌리 에르난데스(1984년), 저스틴 벌랜더(2011년), 맥스 셔저(2013년)에 이어 디트로이트 구단 역사상 다섯 번째 사이영상 수상자다. 또한 1968~1969년 데니 맥클레인 이후 56년 만에 디트로이트 구단에서 연속 수상한 주인공이 됐다.
스쿠발은 2018 드래프트 9라운드에 지명을 받았다. 대학 시절 토미존 수술도 받았고, 메이저리그 입성 후 초반은 부상으로 순탄하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빅리그 첫 시즌 8경기(7경기 선발)에서 1승 4패에 만족해야 했고 이듬해 8승 12패를 거뒀다. 2022년 7승 8패, 2023년 7승 3패를 거둔 스쿠발은 최근 2년간 31승 10패 평균자책 2.30으로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MLB.com은 “스쿠발은 2018년 시애틀 대학을 졸업하고 9라운드에 디트로이트의 지명을 받았다. 즉 누구도 지난 2년간의 성적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뜻이다”고 놀라워했다. 이어 MLB.com은 “2024년 만장일치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아메리칸리그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스쿠발은 올해 여러 면에서 더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며 인정했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