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평가전? 더 중요한 의미 있다, 한일전 9연패 끊어라 “선수들 모를리 없어, WBC 앞서 대등한 마음가짐 갖는게 중요해” [오!쎈 도쿄]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11.13 16: 40

한국 야구 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일본과의 평가전을 통해 2026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 들어갈 후보들을 추리겠다고 밝혔다.
류지현 감독은 13일 일본 도쿄도 도쿄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팀 훈련 인터뷰에서 “어차피 지금부터 내년 3월까지는 같은 기간이라고 본다. 이번 평가전에서 WBC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내년 3월 개최되는 WBC를 대비하기 위해 평가전을 진행중이다. 지난 8일과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체코를 상대로는 2연승(3-0, 11-1)을 거두며 좋은 출발을 했다. 오는 15일과 16일에는 도쿄돔에서 일본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한국 야구 대표팀 류지현 감독. /OSEN DB

이번 평가전은 WBC 대표팀에 포함될 수 있는 어린 선수들에게 WBC가 열리는 도쿄돔을 미리 경험하고 일본과의 전력차를 가늠한다는 의미가 있다. 다만 한국 성인 대표팀인 2015 프리미어12 준결승전 4-3 승리 이후 일본 성인 대표팀을 상대로 9연패(아시안게임 제외)를 당하고 있기 때문에 WBC에 앞서 연패 기록을 끊는 것도 중요하다. 
도쿄돔에서 훈련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 /OSEN DB
류지현 감독은 “어제 오늘 계속 얘기가 나오더라”며 대표팀의 일본전 9연패를 언급했다. 이어서 “우리가 9경기 동안 이기지 못했는데 선수들이 모를리 없다. 그런 부분을 새롭게 상기시키고 나오면 내년에 중요한 상황에서 대등한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이번 평가전에서 연패를 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내년 WBC 대표팀에 대해 류지현 감독은 “아직 WBC 최종 엔트리를 정한 것이 아니다. 올 시즌 성적을 낸 선수들,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들로 예비 엔트리를 구성할 것이다. 그리고 이번 일본전에서 정말 좋은 퍼포먼스, 깜짝 놀랄 만한 기량이 나온다면 그런 부분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며 이번 일본전에서 보여주는 선수들의 퍼포먼스가 WBC 엔트리 구성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내년 1월 9일 사이판에서 1차 캠프를 소집한다. WBC 최종 엔트리가 결정되기 전에 소집하는 캠프이기 때문에 실제 로스터보다 여유 있게 30~35명의 선수들이 소집돼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다. 
류지현 감독은 “한국계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1차 캠프에는 올 수 없다. 한국 선수들의 경우에는 소속팀과 개인 일정에 따라 올 수도 있고 못 올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30~35명이라고 말한 것은 김하성 같은 선수들을 포함해서 말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도쿄돔에서 훈련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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