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신인 우완투수 김영우(20)가 데뷔 첫 국가대표 경기에서 올해를 기분좋게 마무리하고 싶다는 포부를 내걸었다.
김영우는 지난 13일 일본 도쿄도 도쿄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팀 훈련 인터뷰에서 “고척돔에 처음 갔을 때도 엄청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여기(도쿄돔)는 좀 더 웅장한 느낌이다”라고 도쿄돔에 처음 온 소감을 전했다.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10순위)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김영우는 시즌 개막전부터 1군 엔트리에 포함돼 한 번도 이탈하지 않고 66경기(60이닝) 3승 2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2경기(⅔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며 LG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대표팀에 선발된 김영우는 지난 9일 체코전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팀 훈련에서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도쿄돔 그라운드를 밟았다.
“도쿄에 온 것도 처음이다”라고 밝힌 김영우는 “잠실구장에 돔구장으로 바뀌면 이렇게 웅장해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도쿄돔의 일방적인 일본팬들의 응원 분위기에 대해 “원래 그런 것을 잘 의식하지는 않는다. 한국에서도 많은 팬분들이 오셔서 응원을 해주실거니까 더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잠시 마운드에 올라가보기도 했던 김영우는 “확실히 마운드가 좀 더 높은 것 같다. 고척돔이나 다른 한국 야구장들과 비교하면 푹 꺼지는 느낌이 있다. 내일 불펜피칭을 할 예정인데 빨리 마운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마운드가 높은 것이 나에게는 좋다. 경사를 잘 활용하면 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도쿄돔 마운드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8일과 9일 체코전에서 2연승(3-0, 11-1)을 거뒀다. 그렇지만 일본과의 평가전은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가 아니다. 한국 대표팀은 2015 프리미어12 준결승전 4-3 승리 이후 성인 대표팀 경기에서 일본에 9연패(아시안게임 제외)를 기록중이다.
“상황에 따라 마음가짐이 달라지면 안되겠지만 일본전은 다른 것 같다”고 말한 김영우는 “아직 경기가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팬분들도 훨씬 많이 오고 도쿄돔은 상징성이 있다. 체코전보다 국가대표 경기라는 의식은 좀 더 될 것 같고 설레는 마음도 크다”고 말했다.
“데뷔 첫 해부터 너무 좋은 기회가 많이 왔다”며 웃은 김영우는 “감사한 마음 뿐이다. 시즌 개막전부터 시작해서 이제 올해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최선을 다해서 던지고 올해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 그리고 다시 올해를 되돌아보며 내년 시즌을 잘 준비할 생각이다”라며 한일전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올해를 기분좋게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