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라이 재팬이 류지현호의 새로운 강타자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무라이 재팬은 오는 15~16일 도쿄돔에서 한국 대표팀과 친선 경기를 치른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프리미어12에 이어 3년 연속 성사된 한일전이다.
14일 일본 스포츠 매체 '히가시 스포웹' 보도에 따르면 양국 모두 자국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렸고, 최근 국제대회에서 이름을 알린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그 가운데 일본이 가장 경계하는 이름이 등장했다. 2003년생 KT 위즈 외야수 안현민이다.


KBO 4년 차인 안현민은 올 시즌 22홈런 80타점, 타율 3할4푼4리(리그 2위), 출루율 .448(1위), OPS 1.018을 기록하며 완전히 폭발했다. 연고지(수원)에서 따온 ‘수원의 고릴라’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압도적인 파워를 자랑한다.
그러나 일본이 놀란 건 힘만이 아니다.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22개의 홈런 중 절반 가까이가 중앙·좌중간·우중간 방향이었다. 당겨 치는 일변도가 아니라 타이밍이 좋고,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처럼 공을 끌어당겨 반대 방향으로까지 날릴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 정상급 타자로 평가받는 이유다.
사무라이 재팬 관계자들도 안현민을 집중 체크했다. 한 관계자는 “한신 모리시타 쇼타가 더 파워업한 느낌”이라고 표현했고, 7일 체코전 강화경기를 지켜본 카네코 수석코치와 요시미 투수코치 역시 차세대 한국 야구의 중심타자로 주목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한국 대표팀은 안현민을 일본전에서 2번 타자로 기용할 전망이다. 일본은 안현민을 최우선 경계 대상으로 설정했다.
세계 최강 평가를 받는 사무라이 재팬 투수진과 KBO가 낳은 새로운 괴력을 지닌 타자. 22세 안현민의 방망이가 3년 연속 이어지는 한일전에서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