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과 승부가 기대된다” 日 114홈런 타자가 리스펙, 한일전 1차전 중책…체코전 156km 또 한 번 보여줄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11.15 08: 40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곽빈(26)이 일본과의 평가전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각오를 알렸다. 
한국 야구 대표팀 류지현 감독은 지난 14일 일본 도쿄도 도쿄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팀 훈련 인터뷰에서 오는 15일 열리는 일본과의 1차전 선발투수로 곽빈을 예고했다. 
2018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곽빈은 KBO리그 통산 152경기(681⅔이닝) 47승 40패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2023 WBC,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등 많은 국가대표 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있으며 이번 대표팀에서도 지난 8일 체코와의 1차전에 선발등판해 2이닝 1사구 4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14일 일본 도쿄돔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한일 평가전을 앞두고 훈련을 가졌다. 한국 대표팀은 14일일 훈련을 하고 15일과 16일 일본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곽빈이 훈련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11.14 /cej@osen.co.kr

곽빈은 이날 인터뷰에서 “체코전이 좋은 예행 연습이 된 것 같다. 한 달 정도 경기에 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었다. 피치클락 적응도 필요했기 때문에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일본전에 앞서 던지고 싶다고 요청을 했는데 흔쾌히 도와주셔서 준비가 잘 됐다”고 말했다. 
체코전에서 최고 시속 156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뿌린 곽빈은 “2이닝밖에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구속이 잘 나왔다. 구속이 (정규시즌과 비교해서) 크게 떨어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류지현 감독은 곽빈이 65구에서 많아도 70구까지만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곽빈은 “그래도 3이닝은 책임을 져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3이닝이 안 될 수도 있고 더 될 수도 있지만 실점을 주더라도 최소 실점으로 막는 것이 목표다. 60~70구는 전력으로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전 각오를 밝혔다. 
야구 대표팀 곽빈. 2025.11.08 /cej@osen.co.kr
14일 일본 도쿄돔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한일 평가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한국 대표팀은 오는 14일까지 훈련을 하고 15일과 16일 일본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한국 류지현 감독이 견제해야 할 선수로 일본 마키 선수를 뽑으며 엄지를 보내고 있다. 2025.11.14 /cej@osen.co.kr
이번 평가전에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았다. 한국과 일본 모두 부상, 컨디션 난조 등의 이유로 빠진 선수들도 많다. 양 팀 모두 내년 3월 WBC에서 볼 베스트 라인업은 아니다. 
“일본 타자들의 자료는 받아 봤다. 몇 번 상대해봤던 타자들도 있다”고 말한 곽빈은 “‘이게 베스트가 아니라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등 더 합류할 선수들이 많겠지만 지금 선수들도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1번부터 9번까지 거를 수 있는 타자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의 전력을 높게 평가했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641경기 타율 2할9푼5리(2436타수 718안타) 114홈런 384타점 338득점 21도루 OPS .854를 기록한 마키 슈고는 이번 대표팀 주장을 맡았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한국에서 기대하는 선수는 내일 선발투수인 곽빈이다. 상당히 기대를 하고 있고 WBC까지 이어지는 경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기겠다”며 곽빈과의 맞대결을 기대했다. 
곽빈은 2023년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일본전에서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홈런 한 방으로 준 1실점이 전부였는데 그 홈런을 쳤던 타자가 바로 마키다. 
“나한테 홈런을 쳐서 그런 것 같다”며 웃은 곽빈은 “그 때 볼넷도 많이 내주기는 했지만 어쨌든 대표팀 경기는 실점을 하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냥 전력으로 던져서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는게 목표다”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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