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최재훈(36)이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선발돼 꿈을 이룬 감상을 전했다.
최재훈은 지난 13일 일본 도쿄도 도쿄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팀 훈련 인터뷰에서 “국가대표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밝혔다.
2008년 두산 육성선수로 입단한 최재훈은 KBO리그 통산 1356경기 타율 2할6푼(3303타수 859안타) 30홈런 326타점 363득점 17도루 OPS .701을 기록한 베테랑 포수다. 2017년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로 이적한 이후 주전 포수를 맡고 있다. 올해는 121경기 타율 2할8푼6리(269타수 77안타) 1홈런 35타점 28득점 1도루 OPS .767을 기록하며 한화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견인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된 최재훈은 대표팀 최고참으로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 “이번 대표팀에 젊은 투수들이 정말 많더라”고 말한 최재훈은 “정말 미래에 활약할 투수들이 많다. 한화에서도 어리고 좋은 투수들을 많이 봤지만 여기 와서 다른 투수들 공도 받아보니 좋더라. 이 투수들이 미래에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나는 대박이 날거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도쿄돔은 처음 왔는데 야구장이 너무 좋고 설렌다”고 말한 최재훈은 “고척돔보다 좋다고 느껴진다. 더 넓고 크다”면서 “타구가 잘 날아가는 구장이기 때문에 장타를 억제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여기서 처음 뛰니까 어떻게 할지는 아직 모르겠다. 경기를 하면서 조금씩 느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 8일 열린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최재훈을 선발 포수로 기용하며 “(최재훈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자원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한 번 확인을 해보고 싶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도쿄돔에 온 최재훈은 “어렸을 때부터 국가대표의 꿈이 있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했지만 기회가 오지 않았다. 우선은 내가 잘하는 선수가 되어야 했다. 언젠가 국가대표를 해보고 싶었는데 늦었지만 이렇게 기회가 와서 나에게는 영광이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며 내년 3월 개최되는 WBC에도 출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국은 지난 8일과 9일 체코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1차전 3-0, 2차전 11-1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기량차를 보여줬다. 그렇지만 일본은 2023년 WBC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일본 대표팀의 전력은 강력하다.
최재훈은 “일본 타자들은 섬세하고 컨택 능력도 좋다. 발도 빠르기 때문에 힘든 경기는 맞다. 일본 투수들도 영상으로 봤을 때는 공이 엄청 좋아보였다”면서도 “그렇다고 안 칠 수는 없다. 자신있게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우리도 약팀이 아니다. 우리도 좋은 투수들이 많기 때문에 잘 싸운다면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