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폰세는 8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18탈삼진 무실점 괴력의 피칭을 펼쳤다. 이날 8회 2사까지 상대 타선을 노히터로 완벽하게 제압했고 역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1991년 선동열이 13이닝 동안 18개의 탈삼진을 뽑아낸 바 있다. 하지만 9이닝 정규이닝 기준으로는 신기록이다. 2010년 류현진이 청주 LG전에서 17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9이닝 정규이닝 기준 신기록을 15년 만에 폰세가 깨뜨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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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폰세는 어머니를 향한 감정이 애틋하다. 어머니를 여의였을 때 폰세의 나이는 23세. 마이너리그에서 고생을 하고 있을 때였다. 폰세의 메이저리그 데뷔를 보지 못했다. 대신 폰세는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어머니를 기리는 스파이크를 신기도 했다.


어머니를 항상 마음 속에 품고 있었던 폰세였고, 이제 어머니의 모국을 위해 던질 수 있게 됐다. KBO리그에서의 압도적인 활약을 지켜본 멕시코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으로 폰세를 차출한 것. 폰세의 어머니가 멕시코계로 알려져 있다.
WBC 관련 소식을 전하는 션 스프래들링은 2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멕시코 WBC 대표팀이 폰세를 차출했다. 폰세는 KBO리그 투수들 가운데 역대 최고 시즌을 보냈다. 의문이 남아있는 멕시코 선발 로테이션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폰세는 지난 2019년 프리미어12 대회에서는 미국 대표팀으로 나서기도 했다. 당시 한국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3⅓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와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이제 한화가 품기에는 힘든 선수가 됐고 메이저리그가 폰세를 부르고 있다.
멕시코는 재런 듀란, 알렉스 버두고(이상 보스턴 레드삭스), 랜디 아로자레나(시애틀 매리너스) 등 타선은 무게감이 있고 불펜진도 로베르토 오수나(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안드레스 무뇨스(시애틀 매리너스) 등이 버티고 있지만 선발진에는 믿고 맡길 만한 선수가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폰세가 멕시코 선발진에 구세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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