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를 떠나게 된 이태양(35)이 KBO 시상식에 참석해 2군 다승왕을 수상했다.
이태양은 24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승리상을 수상했다.
이태양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27경기 8승 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1.77로 호투했다. 8승을 수확하며 공동 2위(5승) 황준서(한화), 김주온, 박시원(이상 LG 트윈스), 김명신(두산 베어스)을 제치고 승리상의 주인공이 됐다. 한화의 4년 연속 북부리그 1위 주역이었다.


이태양은 수상 후 “이제는 KIA 타이거즈 선수가 된 이태양입니다”라고 운을 떼며 “올해 한화 퓨처스팀 감독님, 코칭스태프에 감사드린다. 프로 선수로서 어느 자리에서든 최선을 다해 이런 결과가 있었다. 내년에는 광주 챔피언스 필드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올 시즌 1군 14경기 등판에 그친 이태양은 지난 19일 비공개로 진행된 KBO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KIA 타이거즈 지명을 받았다. 한화 35인 보호선수 제외의 아픔을 겪었지만, KIA의 선택을 받으며 내년 시즌 광주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북부리그 평균자책점상은 3.69의 LG 김주온이 차지했다. KT 위즈 조이현은 남부리그 평균자책점상(3.60), 승리상(10승)을 수상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두산의 좌타 거포 기대주 홍성호는 북부리그 타점상(63개), 홈런상(11개)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홈런 부분은 나란히 11개를 때려낸 SSG 랜더스 하재훈과 공동 수상이다.
한화 포수 유망주 장규현은 북부리그 타율상(3할7푼6리), 상무 소속으로 2군을 폭격한 한동희는 남부리그 타점상(115개), 홈런상(27개)의 주인공이 됐다. 상무의 간판타자로 활약한 류현인은 타율 4할대 맹타를 휘두르며 남부리그 타율상(4할1푼2리)을 차지했다.
한동희, 류현인은 오는 12월 9일 전역과 함께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한동희는 롯데 자이언츠, 류현인은 KT의 일원이 된다. 두 선수는 대만 윈터리그 참가로 인해 시상식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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