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포수 최초 타격왕 2회 수상을 해낸 양의지(38)가 수상 소감에서 올 시즌 두산 베어스를 거친 지도자들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양의지는 24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타율상을 수상했다.
양의지는 올 시즌 38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130경기 타율 3할3푼7리 153안타 20홈런 89타점 56득점 OPS .939 맹타를 휘두르며 타율 1위를 차지했다.

역대 KBO리그 포수 타격왕은 1984년 이만수(삼성 라이온즈), 2019년 양의지(NC 다이노스) 단 2명 뿐이었다. 양의지가 두산으로 복귀해 6년 만에 타격왕을 거머쥐며 KBO리그 최초 포수 2회 타격왕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양의지는 2003년 김동주, 2008년 김현수에 이어 베어스 소속 역대 3번째 타격왕을 차지했다.
양의지는 수상 후 “올해 이렇게 큰 상 받을 수 있게 도움 주신 구단 관계자분들, 트레이닝 파트, 항상 옆에서 1대1로 관리 잘해주신 조인성 코치님께 너무 감사하다”라며 “작년 잔부상이 많고 경기에 많이 나가지 못했는데 멘토이자 든든한 형들인 강민호 선수, 최형우 선수가 항상 따뜻한 조언을 해줬다. 할 수 있다는 말을 많이 해줘서 올해 부상 없이 좋은 성적으로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거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두산은 올 시즌 성적 부진으로 인해 이승엽 감독의 자진 사퇴 이후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로 한해를 마쳤다. 양의지는 “올해 감독님께서 두 분이 바뀌셨는데 이승엽 감독님과 조성환 감독님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며 “내년 새로운 감독님과 저희가 또 잘해서 두산이 가을야구를 할 수 있게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양의지는 끝으로 “마지막으로 가족에 1년 동안 고생했고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팬들도 너무 감사드리고 사랑한다”라고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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