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왜 이 선수 안 쓰는지 이해 불가” 강정호 열 냈는데 방출 엔딩→“키움이 제발 데려갔으면” 새 둥지 찾을까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11.28 09: 45

전직 메이저리거이자 타격 강사 강정호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한 공민규(26)의 재능을 아깝게 여겼다. 미국에서 직접 지도를 해본 결과 장타력에 큰 매력을 느꼈는데 결국 공민규가 맞이한 결말은 방출이었다. 
지난달 국내선수 및 지도자 레슨 차 한국을 잠시 찾았던 강정호는 취재진과 만나 “공민규는 솔직히 말해 (재능이) 너무 아깝다. 내야수로서 홈런을 충분히 많이 칠 수 있는 선수인데 삼성이 그 선수를 왜 안 쓰는지 이해가 안 된다”라고 소신 발언했다. 
공민규는 인천고를 나와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삼성 2차 8라운드 72순위 지명된 우투좌타 내야수. 이듬해 1군 무대에 데뷔해 28경기 타율 2할4푼5리로 프로의 맛을 본 뒤 상무로 향해 병역 의무를 이행했으나 군 복무를 전환점으로 삼지 못했다. 2022시즌 15경기 타율 1할5푼8리, 2023시즌 22경기 타율 1할9푼4리, 2024시즌 12경기 타율 7푼1리의 하락세를 탔다.

1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연장 11회초 1사 1루 상황 삼성 공민규가 안타를 날리고 1루에 안착해 장비를 벗고 있다. 2023.04.19 / dreamer@osen.co.kr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에서 KIA 타이거즈의 1차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KIA 선수단은 오는 18일 미국에서 출발해 19일 인천으로 입국한 뒤 20일에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21일부터 3월 4일까지 킨 구장에서 본격적인 실전을 치른다.KIA 훈련장을 찾은 강정호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2025.02.12 / sunday@osen.co.kr

올 시즌은 1군 무대에 발을 디디지도 못했다. 퓨처스리그 53경기 타율 2할8푼8리 5홈런 20타점 21득점이 전부였다. 2024시즌을 마친 뒤 고액의 사비를 들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강정호 스쿨에 수강 신청을 하는 열의를 보였으나 3월 22일 개막부터 10월 4일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무려 197일을 경산에서 보냈다. 
삼성은 2025시즌 종료 후 선수단 정리 과정에서 공민규를 내년 플랜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삼성 구단은 지난 21일 다음 시즌 재계약하지 않기로 한 선수 명단을 추가 발표했는데 공민규의 이름이 포함됐다. 공민규의 1군 통산 성적은 77경기 타율 1할9푼7리 4홈런 12타점 5득점이다. 
‘스승’ 강정호는 공민규의 새 둥지로 친정 키움 히어로즈가 적합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강정호는 “공민규는 솔직히 키움이 제발 데려갔으면 좋겠다. 저런 선수를 잘 키우는 팀이 키움이다. 지금 현재 키움에 홈런을 치는 타자가 없지 않나. 공민규의 재능이 너무 아깝다”라고 탄식했다. 
2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방출 시련을 당한 공민규는 내년 현역을 연장할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 공민규 042 2024.04.12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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