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중견수는 누가 맡아야 할까.
한화는 29일 외국인 선수 계약을 발표했다.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와 총액 9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65만 달러, 옵션 15만 달러)에 영입했고,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는 총액 100만 달러(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에 재영입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에르난데스는 최고 구속 156km, 평균 150km 이상의 싱커성 무브먼트를 가진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쓰리쿼터 유형의 투수다. MVP 코디 폰세와 작별이 유력한 가운데 1선발감으로 영입했다.


외인 타자로 2024시즌 한화에서 뛰었던 페라자를 재영입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스위치히터 페라자는 2024시즌 한화에서 122경기 출장해 타율 2할7푼5리 24홈런 70타점 출루율 .364, 장타율 .486, OPS .850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후 한화는 재계약을 하지 않았고, 페라자는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
페라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트리플A에서 138경기 타율 3할7리 19홈런 113타점 OPS .901을 기록하며 샌디에이고 마이너리그 MVP를 수상했다.


페라자는 2024년에 한화에서 뛸 때 공격력은 인정받았다. 시즌 초반 맹타를 과시했고, 후반에는 페이스가 좀 떨어졌다. 외야 수비에서 아쉬움도 있었다.
올해 트리플A에서 공격력은 화끈했다. 그렇다면 수비는 어떨까. 한화는 “페라자를 관찰하며 수비능력 성장 및 양질의 라인드라이브 타구 생산능력을 확인했다. 일본 NPB 구단 등 다수 구단과 영입전을 벌인 끝에 영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스카우트들이 지속적으로 관찰했는데 수비가 많이 개선됐다. 총 450여개의 수비영상을 모두 확인했는데 실책에 3개에 그칠 정도였다. 샌디에이고 측에 평가를 문의했을 때도 공수 모두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고 들었다. 일단 페라자가 타선에 있으면 문현빈, 노시환, 강백호와 함께 젊은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구축해 공격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페라자는 샌디에이고 트리플A에서 우익수로 101경기, 좌익수로 9경기, 지명타자로 28경기 뛰었다. 주로 우익수로 861⅔이닝을 소화했다. 좌익수는 72이닝. 지난해 한화에서 뛸 때도 우익수 310이닝, 좌익수 349⅓이닝을 뛰었다. 중견수로는 2경기 9이닝만 소화했다.


올해 한화는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과 리베라토는 중견수로 뛰었다. 페라자는 중견수가 안 된다. 한화 관계자는 “페라자는 코너 외야수로 뛸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중견수는 누가 맡을까. 2024시즌 한화 외야수 중에서 중견수로 가장 많은 519이닝을 출장한 문현빈은 올해 좌익수로 뛰면서 외야 수비에 조금씩 안정감을 찾아갔지만, 아직 수비는 공격 만큼 믿음직하지 않다.
신인 외야수 오재원의 수비는 괜찮다는 평가가 있다. 2026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가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지명한 오재원은 올해 고교리그 30경기 타율 4할3푼8리(105타수 46안타) 1홈런 14타점 21볼넷 32도루, OPS 1.195를 기록했다. 주포지션은 중견수다.
야구 관계자들은 “공수주에 자질이 뛰어난 센터 라인 자원으로 즉시전력감이다. 스피드가 좋고 타구 판단 능력도 뛰어나 대수비, 대주자로는 당장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한화는 미래 주전 중견수로 점찍고 지명을 했다. 데뷔 첫 해부터 중견수로 얼마나 기회를 받을지 주목된다.
한화 관계자는 “중견수 수비는 기존 자원 활용과 새로운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 같다. 내부적으로 중견수 수비에 대해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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