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를 한국시리즈로 이끈 외국인 투수 듀오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나란히 미국 메이저리그 역수출 꿈을 이뤘다.
손혁 한화 단장은 “두 선수가 미리 얘기를 하고 떠났다”고 축하해줬다. 폰세는 시즌 도중에 빅리그 스카우트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기에 일찌감치 이별이 예상됐다. 그런데 미국 독립리그에서 뛰다가 한화에 와서 성공한 와이스도 대박 계약에 합의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와이스와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현지 여러 매체들에 따르면, 와이스는 2026년 연봉 260만 달러(약 38억 원) 보장에 2년 최대 1000만 달러(약 146억 원) 계약 규모로 알려졌다.



또 폰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 합의 보도가 나왔다. 미국 매체 ESPN, MLB.com 등은 폰세가 토론토와 3년 3000만 달러(약 440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류현진을 향한 팬심을 드러낸 폰세는 지난 7월 올스타전에서 류현진의 토론토 시절 99번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르는 깜짝 이벤트를 보여주기도 했다. 류현진이 뛴 토론토와 계약한 것이 이채롭다.


손혁 단장은 3일 미국에서 폰세와 와이스의 계약 합의 소식이 전해진 후 “두 선수 모두 구단에 작별 인사를 하고 갔다”며 “와이즈도 그쪽에서 연락이 와서 미리 다 알고 있었던 상황이다”고 말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손 단장은 “그런데 와이스는 메이저 계약까지는 예상 못했는데, 메이저 계약이 돼버리니까, 1000만 달러인데, (우리가) 그걸 어떻게 넘겨요. 우리도 최대치까지는 해봤는데 안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와이스는 거기서 던져보고 싶을 것 같다. 거기서 대우도 받고, 마이너리그 옵션이 없으니까, 돈 제대로 대우받고 메이저 보장 받고 잘 됐다”고 말했다.

와이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 마이너리그에서 뛰다가 방출됐고, 2023년부터 대만프로야구, 미국 독립리그를 전전했다.
지난해 6월 한화는 독립리그에서 뛰고 있던 와이스를 부상 대체 외인 선수로 10만 달러에 영입했다. 6주 계약이 끝나고 26만 달러 정식 계약으로 시즌 끝까지 뛰었다. 16경기 5승 5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한 와이스는 95만 달러에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해 30경기(178⅔)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 탈삼진 207개를 기록하며 다승 3위, 탈삼진 4위, 평균자책점 6위에 올랐다.
폰세는 2020~2021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두 시즌을 뛰며 20경기(선발 5경기) 1승 7패 평균자책점 5.86을 기록했다. 이후 일본에 진출해 니혼햄과 라쿠텐에서 3시즌을 뛰었다.
폰세는 올해 한화와 100만 달러에 계약했고, 29경기(180⅔이닝)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를 기록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4관왕에 오르며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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