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개판 5분전’ 발언, 당사자 직접 해명→진심 무엇이었나 “후배들 혼내달라는 게 아니고, 잘했으면 하는 마음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12.06 00: 00

논란의 ‘개판 5분전’ 발언.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의 진심은 무엇이었을까. 
송성문은 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5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뒤 취재진과 만나 논란에 휩싸인 ‘개판 5분전’ 발언을 해명했다. 
송성문은 최근 이대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키움 히어로즈의 팀 분위기가 어떻냐는 질문에 “좋게 보면 활기차고 에너지가 넘친다. 안 좋게 보면 개판 5분 전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답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에서 제13회 2025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이 열렸다.이 시상식은 각지로 흩어져 활동 중인 프로야구 은퇴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 해 동안 한국 야구의 발전을 위해 달려온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자 개최하는 행사다.최고의 선수상을 수상한 키움 송성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2.05 /sunday@osen.co.kr

송성문은 영상에서 “어릴 때 눈치 보는 게 너무 힘들어서 내가 선배가 되면 애들 눈치를 안 보게 만들어줘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난 아무것도 안 했는데 애들이 이미 눈치를 안 본다”라며 “선배가 되면 애들이 눈치 보면 말도 걸어주고 장난도 치면서 편하게 만들어주려고 했는데 이미 편하게 장난을 치고 있다. 내가 편하게 해줄 필요가 없다. 오히려 불편하게 만들어야 할 거 같았다”라고 솔직한 견해를 밝혔다. 
키움은 올해도 꼴찌 수모를 겪었다. 144경기 47승 4무 93패 승률 .336로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9위 두산 베어스에 무려 15경기 뒤진 최하위로 2025시즌을 마쳤다. 2023년부터 3년 연속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팀 타율(2할4푼4리), 평균자책점(5.39) 모두 압도적 10위에 그쳤고, 실책은 리그에서 3번째로 많은 119개를 범했다.
송성문이 키움의 최하위 추락 요인을 질서가 무너진 팀 분위기로 보는 건 아니다. 그러나 이 또한 어느 정도 성적 하락에 영향을 줬다는 시선이다. 그리고 후배들이 더 좋은 방향으로 변하길 바라는 마음에 쓴소리를 서슴없이 날렸다. 다만 유튜브라는 채널 특성 상 ‘개판 오분전’이라는 다소 과격한 단어가 나왔고, 송성문이 언급한 어린 선수들이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다. 모두 송성문이 의도한 바가 아니다.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 002 2025.09.03 / foto0307@osen.co.kr
송성문은 “어린 선수들이 더 잘했으면 하는 마음에 저런 말을 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또 개판 5분전이라는 건 유튜브 채널이라 농담식으로 말한 거다”라고 운을 뗐다. 
송성문은 이어 “그런 부분 때문에 팬들이 많이 노하시는 거 같은데 내가 원해서 한 말은 절대 아니다. 팬들이 어린 선수들에게 너무 뭐라고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그 친구들이 좋은 방향으로 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한 이야기지, ‘얘가 잘못했어요. 뭐라고 혼내주세요’라는 의도로 말한 게 아니다. 지금의 이런 상황을 바란 게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의도치 않게 일이 커지면서 어린 선수들을 향한 미안한 마음도 커졌다. 송성문은 “어린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물론 어린 선수들도 잘못한 부분이 있겠지만, 일이 이렇게까지 될 줄 알았으면 절대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어린 선수들이 내 마음을 잘 알아줬으면 좋겠다.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나온 말이다. 지나간 건 지나간 거고, 팬들도 앞으로 이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어떻게 좋은 모습을 보이는지 잘 지켜봐주시면 좋을 거 같다”라고 당부했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3연승을 질주했다. 키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은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두 번째 3연승에 성공했다. 3월 28일 SSG전 승리 이후 70일 만에 3연승이다.10회말 끝내기 홈런을 기록한 키움 송성문이 환호하고 있다. 2025.06.06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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