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림 경질' 시동? '인내심 바닥' 맨유 최대 주주, '챔스 좌절 분위기에' 전격 고위급 회의 소집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12.05 22: 4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또 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영국 '코트오프사이드'는 5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SNS) 미디어 '인디카일라 뉴스'를 인용, 맨유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이 후벵 아모림(40) 감독의 지도력 논란과 꾸준하지 못한 팀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전격적으로 고위급 회동을 소집했다고 전했다.
이번 구단 고위급 회의는 수일내 열릴 예정이며 주요 안건에는 아모림 감독의 성과에 대한 심층 검토, 선수들의 사기, 그리고 만약 구단이 내년 1월 이적 시장 이전에 변화를 주기로 결정할 경우 잠재적인 감독 대체자 논의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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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에 따르면 공동 구단주인 INEOS 측은 아모림 감독에게 더 많은 시간을 주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하지만 다수 지분을 가진 글레이저 가문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밀어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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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레이저 가문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걸려 있는 상황에서 아모림 감독이 구단의 비즈니스 모델을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맨유는 이미 지난 시즌 최악의 성적 속에 무관을 기록, 이번 시즌 유럽 대항전에 나가지 못하면서 엄청난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음 시즌에도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구단의 재정은 순식간에 나빠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맨유 내부의 긴장은 매우 높아진 상태다. 글레이저 가문은 아모림 감독이 아니라 새로운 감독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맨유는 글레이저 가문이 다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축구 운영권은 짐 랫클리프 경의 INEONS가 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INEONS가 지난 2023년 12월 맨유 지분 25%를 인수할 때 축구 운영권을 위임받은 상태다. 하지만 글레이저 가문은 감독의 미래와 관련해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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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글레이저 가문의 재정적·스포츠적 전망에 대한 우려에 대해 "맨유에는 중대한 순간"이라며 "팬들로부터 압박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맨유는 고위급 회의를 통해 양측의 의견 차이를 해결하고 구단의 향후 방향을 결정할 전망이다.
실제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할 경우 상업적 수익과 스폰서십 협상에 심각한 재정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글레이저 가문은 이 문제를 단순한 스포츠적 이슈가 아닌 사업 위기로 간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모림 체제의 맨유는 이번 시즌 꾸준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 16위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가 지난 10월 3연승을 달리며 9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다 이긴 경기를 내주기도 하고 수적 우위에서도 실점하며 패하는 등 갈팡질팡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에릭 텐 하흐 감독 후임으로 맨유에 부임한 아모림 감독은 전문가들로부터 유망한 모습과 실망스러운 결과가 뒤섞이면서 계속 톱 4 밖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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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최근 경기에서 강렬함과 정체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서포터들 사이에서는 아모림 감독이 팀 재건을 이끌 적임자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또 많은 팬들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나 텐 하흐 등 이전 감독들을 괴롭혔던 불확실성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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