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가 한국야구를 부러워하는 날이 올 줄이야.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폰세, 와이스에 이어 히로시마 도요카프 출신 앤더슨까지, 한국야구에서 잇따라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는 선수가 나오고 있다”라고 KBO리그의 메이저리그 역수출을 조명했다.
매체가 주목한 이적은 2년 동안 SSG 랜더스의 에이스로 활약한 드류 앤더슨의 메이저리그 복귀. 미국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는 이날 SNS를 통해 “우완투수 드류 앤더슨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2027년 클럽 옵션이 걸려 있는 1+1년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로젠탈 기자는 “앤더슨은 지난 4년간 일본과 한국에서 뛰었다. 올해 KBO리그에서 30경기 선발로 나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는 2021년 이후 뛰지 않았다”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한 소식통을 인용해 “디트로이트는 앤더슨을 선발투수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앤더슨의 구체적인 연봉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신체검사를 거쳐 조만간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앤더슨은 지난해 4월 로버트 더거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SSG 유니폼을 입고 24경기 11승 3패 평균자책점 3.89로 활약했다. 연봉 57만 달러에 KBO리그에 입성한 그는 총액 120만 달러 규모의 재계약을 성사시켰고, 올해도 30경기 12승 7패 평균자책점 2.25의 압도적 투구를 펼쳤다. 171⅔이닝을 소화하며 245탈삼진을 기록했다. 꿈의 200탈삼진 고지를 점령, 슈퍼 에이스 폰세에 이어 탈삼진 2위를 기록했다.
앤더슨은 지난 201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21년까지 시카고 화이트삭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었다. 통산 기록은 19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6.50. 이후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로 향해 2시즌 동안 34경기 7승 5패 평균자책점 3.05를 남겼고, 202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뛰다가 SSG와 계약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이번 오프시즌 한국 KBO리그에서 여러 선수가 메이저리그로 복귀하는 역수출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라며 “과거 니혼햄 파이터스,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뛰었던 코디 폰세는 올 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압도적 성적과 함께 MVP를 수상했다. 그리고 KBO리그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3000만 달러에 계약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화에서 올 시즌 16승을 거둔 라이언 와이스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계약에 합의했다. 앤더슨은 이들에 이어 한국의 세 번째 역수출 선수가 됐다”라며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3명의 메이저리거를 배출한 KBO리그를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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