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우리은행이 벼랑 끝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3연패로 가라앉았던 흐름을 용인 원정에서 끊어내며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끝까지 따라붙은 삼성생명은 뒷심 부족으로 홈에서 뼈아픈 패배를 안았다.
우리은행은 7일 오후 4시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삼성생명을 62-59로 꺾었다.
이로써 3연패 사슬을 끊은 우리은행은 2승 5패(최하위)를 기록했고, 삼성생명은 3승 4패로 4위에 머물렀다.

승리의 중심에는 역시 김단비가 있었다. 그는 17점 13리바운드로 멀티 더블더블 활약을 펼치며 경기 내내 코트를 지배했다. 이명관도 13점 9리바운드로 지원 사격하며 우리은행의 골밑 싸움에 힘을 실었다.
경기 흐름은 초반부터 우리은행이 잡았다. 1쿼터 리드를 시작으로 3쿼터까지 우위를 유지하며 흔들림 없는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삼성생명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쿼터에 접어들면서 수비 강도를 높이며 극적인 추격을 시도했다.
특히 경기 종료 1분 35초 전, 조수아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단숨에 1점으로 좁혔다. 홈 팬들의 함성이 커지며 분위기가 요동쳤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웃은 쪽은 우리은행이었다. 경기 막판 김단비가 상대의 반칙을 유도하며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생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결정적 순간 필요한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우리은행이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값진 원정 승리를 챙긴 가운데, 분위기 반전의 실마리를 찾았다.
우리은행이 연패 탈출에 성공한 반면, 삼성생명은 홈에서 아쉬움을 삼키며 순위 경쟁에 제동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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