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 폭격!' KCC, SK 추격 뿌리치고 단독 3위 도약 [종합]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12.07 19: 01

상위권 판도를 가르는 빅매치다운 전개 속에서 KCC가 한발 앞서며 SK의 4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KCC는 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83-80으로 승리했다.
2연패 뒤 2연승에 성공한 KCC는 11승 8패로 단독 3위에 올랐다. 반면 3연승에서 제동이 걸린 SK는 10승 9패로 5위로 내려앉았다.

경기는 시작과 함께 KCC의 의도대로 흘렀다. 첫 3점포를 쏜 이는 다름 아닌 숀 롱. 뒤이어 허웅과 김동현이 외곽포를 연달아 터뜨리며 1쿼터에만 4개의 3점슛을 합작했다. ‘장재석 경계령’을 내렸던 SK 입장에서는 장재석의 활약이 더욱 뼈아팠다. 그는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블록슛, 골밑 득점으로 1쿼터 초반에만 7점을 쌓았다.
결정적 장면은 1쿼터 6분31초 전 허웅의 3점포였다. 장재석의 블록슛에서 시작된 역습이 그대로 14-7, 첫 더블스코어를 만드는 장면으로 이어졌다. KCC는 29-18로 1쿼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2쿼터 초반 SK가 31-29까지 추격했지만 허훈–김동현의 추가 외곽포가 터지며 다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장재석은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쿼터 종료 1분13초 전 안영준의 단독 드라이빙을 끝까지 쫓아가 막아내며 김동현의 3점슛을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KCC는 전반을 53-39로 마무리했다.
SK는 후반 강팀의 면모를 드러냈다. 자밀 워니가 골밑과 외곽을 오가며 폭발력을 끌어올렸고, 수비 압박도 강화됐다. 3쿼터를 65-58까지 좁히며 분위기를 완전히 되살렸다.
그리고 4쿼터 종료 2분44초 전, 워니가 마침내 3점포를 꽂아 넣으며 격차를 단 1점(79-78)까지 줄였다. 사직체육관이 술렁였고, SK 벤치는 그야말로 사력을 다해 코트를 독려했다.
하지만 마지막 미소는 KCC의 것이었다. 4쿼터에만 9득점을 몰아친 허훈이 해결사 역할을 했고, KCC는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끝내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83-8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LG가 17점 KT를 66-63으로 잡았으며, 고양 소노는 서울 삼성을 75-59로 완파했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