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토트넘엔 손흥민(33, LAFC)이 중심인 듯한 분위기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투 더 레인 앤 백’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작별 인사를 위해 토트넘을 찾는 시점에 맞춰 그를 대상으로 한 팬들의 동상 건립 요구 목소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10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홋스퍼 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SK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손흥민을 초청한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난 뒤 처음으로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을 방문한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킥오프 전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 (LAFC로 가기 전 만나지 못했던 현지)팬들에게 직접 작별 인사를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8월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했다. 토트넘에서 10년이란 세월을 보낸 뒤 이적료는 2660만 달러(약 380억 원)를 발생시키며 새로운 무대에 도전했다.
그는 토트넘 통산 454경기 출전, 173골 101도움을 기록한 '전설'이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독일로 떠난 뒤에도 팀에 남아 지난 시즌 기어코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08/202512081510774438_69367a53a858a.jpg)
토트넘에서 모든 걸 다 이룬 손흥민이지만, 그에게 걸리는 것이 있었다. LAFC로 건너가기 전 현지 팬들을 마주하고 작별인사를 하지 못한 것.
손흥민은 올여름 한국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시즌 경기를 끝으로 바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는 벤치에서 눈물을 보였고 선수들의 가드 오브 아너를 받으며 10년 여정을 마무리했다.
떠날 때 손흥민은 언젠간 꼭 토트넘 팬들을 다시 만나 제대로 인사를 나누고 싶다고 했다. 이는 현실이 된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위한 특별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 전 공식 행사와 하프타임 때 헌정 시간을 마련했다. 또 손흥민 벽화 제작도 진행 중이다. 벽화는 토트넘 하이 로드에 그려지며 손흥민이 직접 디자인을 고른 것으로 전해졌다. 레들리 킹과 해리 케인 작업을 맡았던 팀 ‘머월스’가 제작 중이다. 9일 완성된다.
팬들은 벽화로는 부족하다는 반응이다. ‘투 더 레인 앤 백’과 ‘풋볼 런던’은 소셜 미디어에서 “동상을 세워라”, “손흥민은 영원한 주장”, “쏘니는 왕이다” 같은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08/202512081510774438_69367a54325aa.jpg)
손흥민 동상 논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히샬리송은 손흥민이 팀을 떠날 당시 AI로 제작된 손흥민 동상 이미지를 공개하며 “토트넘, 제발”이라고 적었다.
실현 가능성 있는 이야기다.
비나이 벤카테샴 토트넘 CEO는 10월 서포터즈 미팅에서 동상 건립 계획을 언급했다. 주인공 선정은 팬들의 의견을 따르겠다고 했다. 팬들은 손흥민을 적극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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