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떳떳하다" 자신했는데, 충격의 학폭 행위 인정…'7억팔' 박준현 어떻게 되나, 데뷔 전에 법정부터 나서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12.09 21: 40

“떳떳하다”고 자신했는데, 거짓말이 되어버린 것일까. 2026년 키움 히어로즈 신인 박준현에게 ‘학폭 가해자’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충남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이하 행심위)은 지난 8일, 천안교육지원청이 박준현에게 내린 ‘학폭 아님’ 처분을 ‘학폭 행위 인정’으로 뒤집었다. 
행심위는 박준현이 피해자인 북일고 야구부 A군에게 욕설 등 정신적 피해를 입힐 수 있는 행위를 했다고 판단했다. 행심위는 결정문에서 “박준현이 피해자에게 각종 욕설을 했던 사실과 피해자가 야구부의 집단 따돌림으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을 겪었다”면서 “박준현의 행위는 운동부 학생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단순한 행위라고 보기 어려우며 피해자에게 정신적 피해를 입힐 수 있는 학교폭력 행위”라고 밝혔다.

17일 오후 7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6 KBO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이번 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총 11라운드에 걸쳐 진행된다. 대상자는 총 1천261명으로,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 930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16명,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 51명, 해외 아마추어·프로 출신 선수 19명이다. 이 중 최대 110명이 KBO 10개 구단의 부름을 받게 된다.키움에 지명된 북일고 박준현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9.17 /sunday@osen.co.kr

그러면서 “박준현 측에서 반성과 화해 의사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1호 처분인 ‘서면 사과’가 적절하다”고 덧붙이며 조치의 이유를 설명했다.
박준현은 지난 5월, 피해자 A군을 오랜 기간 괴롭힘과 따돌림 했다고 주장하면서 학폭 가해자로 신고했다. 당시 천안교육지원청 학교폭력심의위원회는 박준현에게 ‘학폭 아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제3회 한화이글스배 고교vs대학 올스타전’이 열렸다.올해로 3회째를 맞는 한화이글스배 고교vs대학 올스타전은 한화 구단과 KBSA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벤트 경기다.8회말 고교팀 박준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5.06.02 /sunday@osen.co.kr
북일고 출신으로 2026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된 박준현이다. 삼성 왕조의 3루수 박석민 삼성 퓨처스 타격코치의 아들로 잘 알려져 있는 박준현은 고교 통산 22경기(72이닝) 5승 3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9이닝당 탈삼진은 10.5개를 마크하면서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모두가 박준현을 1순위 신인으로 꼽았고 키움이 지명했다.
그러나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박준현에 대한 학교폭력 의혹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학폭위가 열린 것은 사실이었다. 그래도 ‘학폭 아님’ 처분이 내려졌고 박준현 스스로도 드래프트 당시 “나는 떳떳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미 학폭이 아니라는 결과를 받았기에 의혹은 의혹으로 끝나는 듯 했다. 
키움 박준현 2025.09.24 / soul1014@osen.co.kr
그런데 결과가 뒤집혔다. 비록 학폭 처분 중 가장 가벼운 1호 처분인 서면 사과 명령이지만, 어쨌든 학폭 가해자로 인정이 됐다. 학폭 1호 조치는 가해자가 서면으로 사과문을 학교에 제출하는 징계다. 생활기록부 기재는 유보할 수 있는 조치다. 
학폭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여전히 싸늘하다. 2026년 대입 전형에는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의무적으로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학폭 조치를 받게 되면 대입 전형에서도 불리하거나 총점 0점을 처리하는 학교들도 있다. 박준현이 받은 서면 사과 명령, 1호 조치를 받아도 일부 대학에서는 지원 자격 자체를 박탈하기도 한다.
KBO리그도 학교폭력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안우진도 당시 학폭위에서 서면 사과(1호)및 교내 봉사(3호) 징계를 받았다. 또한 민원이 접수되어 경찰 수사를 받기도 했지만 폭행죄는 불기소, 특수폭행 혐의는 무혐의를 받았다. 이후 안우진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서 자격정지 3년의 징계를 받았고 키움 구단 자체 50경기 징계를 받기도 했다.
또한 2021년 NC 다이노스의 1차 지명 투수였던 김유성(현 두산)도 학폭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명을 철회하기도 했다. 김유성은 2017년 내동중학교 재학 당시 학폭위에서 출석정지 5일(6호)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이후 창원지방법원에서 화해 권고결정이 있었지만 성립되지 않아 이후 다시 20시간 심리치료 수강, 40시간 사회봉사 명령을 받은 바 있다. 학폭위 처분 자체는 안우진과 박준현보다 김유성이 더 무겁다.
17일 오후 7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6 KBO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이번 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총 11라운드에 걸쳐 진행된다. 대상자는 총 1천261명으로,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 930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16명,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 51명, 해외 아마추어·프로 출신 선수 19명이다. 이 중 최대 110명이 KBO 10개 구단의 부름을 받게 된다.키움에 지명된 북일고 박준현이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아버지 박석민 전 코치를 바라보고 있다. 2025.09.17 /sunday@osen.co.kr
안우진과 김유성의 학교 폭력 사태를 겪은 뒤 KBO는 뒤늦게 학교폭력 관련 서약서 제출과 생기부 제출을 의무화 했다. 만약 이 서약서를 허위로 제출하면 KBO에서도 징계를 할 수 있는 규정이 생겼다.
그러나 박준현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 이미 서약서 제출 당시에는 학폭위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지명도 이뤄졌다. 이후 처분 자체가 바뀐 경우기 때문에 상황이 복잡하다. 서약서와 생기부 제출 당시에는 분명 무혐의였기에 상황을 좀 더 살펴봐야 한다.
박준현 측이 과연 이번 행정심판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일지는 의문이다. 행정심판 결과를 다시 뒤집기 위해서는 법정으로 가야 한다. 행정소송 절차를 밟아야 한다. 키움과 KBO 모두 조심스러운 가운데, 박준현은 데뷔 전에 법정부터 나서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17일 오후 7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6 KBO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이번 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총 11라운드에 걸쳐 진행된다. 대상자는 총 1천261명으로,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 930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16명,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 51명, 해외 아마추어·프로 출신 선수 19명이다. 이 중 최대 110명이 KBO 10개 구단의 부름을 받게 된다.키움에 지명된 북일고 박준현이 기념촬영을 가지고 있다. 2025.09.17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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