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흐름 끊긴다?' 홍명보호, 월드컵에서 전-후반 3분씩 '수분 휴식' 취한다... 폭염 속 선수 보호 차원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12.10 00: 02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모든 경기마다 전·후반에 의무적으로 수분 보충 시간이 도입된다. 국제축구연맹(FIFA)가 선수 보호를 최우선으로 둔 결과다. 
FIFA는 9일(한국시간) “기온과 관계없이 내년 6~7월 개최되는 북중미 월드컵 모든 경기에서 전·후반 22분 시점에 3분간 수분 보충 휴식 시간(Hydration break)이 도입된다"라고 밝혔다.
지난 7월 끝난 FIFA 클럽월드컵에서는 기온이 32도를 초과할 때에만 전·후반 중간에 ‘쿨링 브레이크’(Cooling break)가 시행됐다. 그럼에도 극한 더위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던 선수단과 감독은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했다.

첼시 미드필더 엔조 페르난데스는 당시 폭염으로 인해 어지러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교체 선수들을 라커룸에 대기시키는 방안을 고려해야할 지경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멕시코 캐나다 3개국에서 한 여름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만큼 전문가들은 폭염과 산불, 허리케인이 경기장 인근에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환경 단체 ‘푸트볼 포 더 퓨처’와 ‘커먼 골’이 발표한 ‘피치스 인 페릴’ 보고서는 월드컵 경기장 16곳 중 10곳이 폭염에 노출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FIFA가 선제적으로 수분 보충 휴식 시간 도입을 결정했다.
마놀로 주비리아 대회 운영 최고책임자는 “경기 장소와 지붕 유무와 기온과 무관하게 전·후반 모두 3분간 진행된다”라며 “20분 안팎에 부상이 발생해 경기가 중단돼 있다면 심판이 상황에 맞게 즉시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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