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3연패 진심이다!' 다저스 충격 행보, '253SV' 불펜 최대어 디아즈 품었다...3년 1014억 규모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12.10 02: 10

윈터미팅 시작부터 LA 다저스가 충격의 행보를 선보였다. FA 시장 마무리 최대어 에드윈 디아즈를 품었다.
‘디애슬레틱’의 윌 새먼 기자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에드윈 디아즈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처음으로 전했다. 이후 후속보도들이 이어졌고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디아즈가 다저스와 3년 6900만 달러(1014억원 계약을 체결했다’며 계약 규모를 전했다. 연평균 2300만 달러 규모로 불펜 투수 평균 연봉 최고액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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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즈는 올해 FA 시장의 불펜 최대어로 꼽혔다. 2023시즌을 앞두고 뉴욕 메츠와 5년 1억200만 달러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불펜 투수 최초로 1억 달러 계약 시대를 열어젖힌 선수다. 그러나 3년 계약이 끝나고 옵트아웃을 선언하면서 다시 시장에 나왔다.
원 소속팀 뉴욕 메츠는 물론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 디아즈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메츠는 뉴욕 양키스에서 FA를 선언한 불펜 투수 데빈 윌리엄스와 3년 4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인센티브 600만 달러가 더해지면 최대 5100만 달러까지 규모가 늘어난다.
하지만 메츠는 여전히 디아즈와 재결합을 꿈꿨고, ‘타도 다저스’가 목표가 된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꾸준히 디아즈를 노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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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다저스가 끼어들었다. 전날(9일)까지만 하더라도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운영부문 사장은 불펜 투수 보강이 최우선이 아니라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라이언 헬슬리, 로버트 수아레즈, 피트 페어뱅크스 등 다양한 불펜 투수들에게 관심은 있었지만, 연결 고리는 약했다. 디아즈는 다저스와 루머가 가장 옅은 선수였다. 결과적으로 이는 연막이었고 최대어 디아즈를 불펜 투수 역대 최고 대우로 붙잡았다.
2016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한 푸에르토리코 출신 우완 파이어볼러 디아즈는 9시즌 통산 520경기 28승 36패 25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했다. 519⅓이닝 동안 삼진 839개를 잡았다. 2018년 시애틀에서 57세이브로 구원왕을 차지하며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 2위에 올랐고, 2019시즌 메츠로 트레이드 됐다. 메츠에서 6시즌 144세이브를 기록했다.
2022년 61경기(62이닝) 3승 1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1.31 탈삼진 118개로 다시 한 번 최고 시즌을 보낸 뒤 메츠와 5년 1억2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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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2023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세이브로 거둔 뒤 세리머니를 하다 오른쪽 무릎 슬개건이 파열됐다. 황당한 부상으로 던지지도 못한 채 계약 1년차를 보냈다.
부상에서 돌아온 지난해에는 불안감을 보였지만 올해 62경기(66⅓이닝) 6승3패28세이브 평균자책점 1.63 탈삼진 98개로 부활했다. 내셔널리그(NL) 최고 구원투수에게 주어지는 트레버 호프먼 어워드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낮은 팔 각도에서 평균 시속 97.2마일(156.4km) 포심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전성기 위력을 찾았다.
이로써 다저스는 지난해 태너 스캇과 4년 72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데 이어 2년 연속 불펜진에 거액을 투자하면서 월드시리즈 3연패를 향한 진심을 전했다. 올 시즌 내내 불펜진 때문에 고생했던 다저스는 마무리 최대어를 품어 슈퍼팀을 구축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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