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엑소 멤버 겸 배우 도경수가 ‘조각도시’에서 이광수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조각도시’ 주연 배우 도경수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조각도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태중(지창욱 분)이 어느 날 억울하게 흉악한 범죄에 휘말려서 감옥에 가게 되고, 모든 것은 요한(도경수 분)에 의해 계획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를 향한 복수를 실행하는 액션 드라마다.

이날 도경수는 작중 백도경 역할로 출연한 이광수에 대해 “사실 ‘괜찮아, 사랑이야’ 이후로 처음 광수 형이랑 호흡을 맞췄다고 생각을 했다. 광수형이 실제로 그렇게 연기하는 건 현장에서 처음보는 느낌이었다. 놀랐던 건, 일상적인 모습만 보다가 현장에서 진짜 몰입해서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니까 ‘내가 알던 형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연기를 잘 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순간 집중력이 말도 안 되게 좋더라. 오히려 배울점이 정말 많았다”고 감탄을 표했다.
작품 내 백도경 캐릭터는 다소 얄미운 인물. 도경수 역시 “그렇게 보이더라. 너무 꼴보기 싫었다”고 공감했다. 그는 “도경이라는 역할이 꼴보기 싫어야하지 않나. 시청자 입장에서도 꼴보기 싫어야하는데 현장에서도 진짜 꼴보기 싫더라. 캐릭터를 진짜 잘 소화하는구나 생각했다”며 “친한 사람들이랑 같이 연기하면 익숙한 모습이 아니니까 못 보겠다거나 이런게 있을줄 알았는데 오히려 집중이 더 잘되는 느낌이 있었던 것 같다. 아마 연기를 너무 잘해서 그런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백도경을 죽이는 장면에서 즐거웠겠다”는 질문에 도경수는 “즐거웠다. 스트레스가 좀 풀렸다”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촬영 하기 전에는 ‘오글거리면 어떡하지’, ‘친해서 눈도 잘 못쳐다볼것 같은데’ 생각했는데 신기하게 더 집중 잘됐다”고 전했다.
또 “이광수 씨를 꽂아줬다”는 농담섞인 이야기에도 “절대아니다. 형이 출연하는 줄 몰랐다. 작가님, 감독님이 형에게 역할을 주신 거다. 저도 형이 출연한다는 걸 듣고 놀랐다. ‘형이 한다고? 너무 잘 됐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다만 공교롭게도 ‘조각도시’가 tvN 예능 ‘콩콩팡팡’과 비슷한 시기 공개되면서 일부 시청자들로 하여금 예능 이미지 때문에 몰입이 잘 안 된다는 평을 받기도 했던 바. 도경수는 “사실 ‘조각도시’를 찍을 당시에는 같이 방영이 될 줄 몰랐다. 훨씬 빨리 나올 예정이었는데 조금씩 미뤄지다보니 겹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콩콩팡팡’을 보시고서 ‘작품이 나왔네? 봐야겠다’ 하신 분들도 계실거고, ‘조각도시’ 보시고서 ‘예능 찍었네? 봐야겠다’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셨던것 같아서 오히려 ‘일상에서는 이런데 작품에서는 다르네?’ 하고 더 좋은 효과가 나지 않았나 싶다. 물론 반대로 ‘예능에선 이렇게 웃긴데 집중 안 된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근데 그것도 다 좋은 효과라 생각해서 걱정 한건 없었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인터뷰④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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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디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