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했던 최전방' 우승 적기 맞이한 아스날, '구원자' 제주스 복귀..."모든 걱정이 사라졌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2.11 16: 30

아스날의 우승을 돕기 위해 귀한 몸이 등장했다. 11개월을 기다린 끝에 돌아온 가브리엘 제주스(28 아스날)가 "나는 준비가 됐다"라며 미소를 숨기지 않았다.
전방십자인대(ACL) 부상으로 지난 1월부터 장기 이탈했던 제주스는 11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헤에서 열린 클럽 브뤼허와의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복귀했다. 아스날의 3-0 완승 속, 그의 움직임은 공백을 의심할 수 없을 만큼 날카로웠다.
투입 직후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 차례는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두 번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단 30분 출전이었지만 경기 리듬을 잃지 않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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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스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복귀의 원동력으로 신앙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그는 "무엇보다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하나님이 아니었다면 지금 이 정신력, 건강, 믿음을 갖고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다. 처음 3개월은 의심뿐이었다. 하지만 이후에는 하나님이 내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집중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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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모두가 내가 골을 넣길 기대했다. 나 역시 그러고 싶었다"라며 웃은 제주스는 "득점은 하지 못했지만, 공을 잡는 감각, 움직임, 볼을 지키는 과정 모두 만족스럽다. 11개월 동안 스스로를 다독이며 돌아올 날만 기다렸다. 혹시나 달라져 있을까 두려움도 있었지만, 그라운드를 다시 밟고 동료들과 뛰자마자 모든 걱정이 사라졌다. 지금 나는 충분히 준비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스날은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대항전 정상 모두를 노린다. 리그에서는 15경기에서 승점 33점(10승 3무 2패)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서도 6경기 전승을 거둔 유일한 팀으로 남아 있다. 
불안 요소는 최전방이었다. 야심차게 영입한 빅토르 요케레스가 기대에 충분히 미치지 못하면서 득점력과 관련된 불안 요소는 늘 존재했다. 이런 상황에서 '9번 스트라이커' 제주스가 그라운드로 돌아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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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제주스는 "하나님이 내 삶을 구하셨다"라고 말했다. 제주스는 완전한 복귀를 향한 첫 발을 내디뎠다. 제주스가 아스날의 '구원자'가 될 수 있을까.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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