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준 결승골' 포항, 2025년 마지막 경기도 웃었다...필리핀 원정서 카야 1-0 제압→ACL2 조 2위 마무리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12.11 23: 06

포항 스틸러스가 2025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포항은 11일 오후 9시 15분 필리핀 카파스의 뉴클라크시티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ACL2) 조별리그 6차전에서 카야FC(필리핀)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포항은 2025년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며 기분 좋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아울러 4승 1무 1패로 승점 13을 기록하며 탬파인스 로버스(싱가포르)에 이어 H조 2위를 차지했다. 이미 16강 진출이 조기 확정됐던 포항이지만, 끝까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호재-안재준, 백성동-김동진-이창우-김인성, 강민준-한현서-신광훈-어정원, 황인수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호시데 유 감독이 지휘하는 카야는 4-1-4-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조빈 베딕, 켄시로 다니엘스-마이크 오트-에릭 에소-헤수스 멜리사, 야마자키 가이슈, 마그누스 라운-마르코 카삼브레-시모네 로타-마르 디아노, 패트릭 데이토가 선발로 나섰다.
초반부터 포항이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7분 김동진이 왼쪽에서 날카로운 얼리 크로스를 올렸지만, 아쉽게 반칙이 선언됐다. 전반 13분 박스 중앙에서 나온 이호재의 슈팅은 빗맞으면서 힘이 실리지 않았다.
포항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8분 아크 부근에서 공을 잡은 백성동이 골문 앞으로 절묘한 로빙 패스를 찍어 올렸다. 침투하던 안재준이 침착하게 공을 잡아놓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원정 경기지만, 포항이 계속해서 몰아쳤다. 카야는 깊게 내려앉아 포항 공격을 견뎌내는 데 집중했다. 전반 39분 강민준이 먼 거리에서 레이저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은 포항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박태하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백성동을 불러들이고 2005년생 황서웅을 투입하며 여러 선수에게 기회를 줬다. 후반 13분엔 득점한 안재준을 빼고 조상혁을 넣었다. 
카야가 오랜만에 반격했다. 후반 21분 직선적인 공격 끝에 오트가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황인재가 손끝으로 막아냈다. 포항은 후반 23분 2005년생 이규민과 2003년생 이동협까지 투입했다.
포항이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4분 조상혁이 힘으로 수비를 이겨내고 박스 안까지 밀고 들어간 뒤 직접 슈팅까지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반대편 골대를 보고 찬 낮고 빠른 슈팅은 아슬아슬하게 벗어났다.
기성용이 잔디를 밟았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그는 후반 33분 김동진 대신 투입되며 어쩌면 포항에서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경기를 소화했다.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44분 기성용의 슈팅도 골키퍼에게 잡혔다. 경기는 그대로 포항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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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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