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밀반입으로 일본 경찰에 붙잡혔던 ‘야쿠자 파이터’ 김재훈이 약 두달 보름 만에 풀려난 후 고개를 숙였다.
일본 매체 ‘J-CAST 뉴스’는 ‘야쿠자 파이터’ 김재훈 소식을 전했다. 김재훈과 친분이 있는 놋콘 테레다가 구치소를 찾아가 풀려난 김재훈을 맞이했다.
김재훈의 체포 직후 ‘손절’하기로 마음 먹었던 놋콘 테레다는 두달 만에 재회한 김재훈을 향해 쓴소리와 함께 ‘사랑의 매’를 날렸다.

놋콘 테레다는 지난 10일 유튜브를 통해 김재훈을 만난 일을 공개했다. 그는 김재훈이 체포된 직후 절연을 선언했지만, “인연을 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놋콘 테레다는 김재훈을 향해 “많은 사람의 마음을 짓밟은 것을 알고 있나”라고 질책했다.
김재훈은 지난 9월 27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굽네 ROAD FC 074 대회에서 ‘영화배우 파이터’ 금광산(49, 빅펀치 복싱 클럽)과 싸울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회를 앞두고 로드FC 측은 김재훈이 개인 문제로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금광산은 대신 스페셜 매치로 ‘싱어송 파이터’ 허재혁과 싸웠다.
이유는 지난 1월 지인들과 일본으로 금을 밀반입했다. 약 3.5kg의 순금을 격투기 대회 메달로 둔갑시켰다. 약 4억 4000만 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9월 일본 경찰에 붙잡힌 김재훈은 혐의를 인정했다.

일본의 격투기 이벤트 ‘브레이킹 다운’에 출연해 김재훈과 인연이 된 놋콘 테레다는 김재훈이 체포된 직후 “인연을 끊겠다. 다시는 만날 일이 없다”고 강하게 말했다. 하지만 두달 보름 만에 만나자 마음이 누그러졌다.
그는 “어떤 마음인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직접 확인하고 정리하고 싶다”면서 김재훈을 만나 “우리가 일본과 한국을 잇는 다리가 되자고 했는데, 너가 얼마나 실망시키고 걱정시켰는지 아는가. 너는 배신했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이어 테레다가 “일본 사람들도, 한국 사람들도 얼마나 실망했을지 생각해보라”면서 “내가 가장 실망했다. 너를 한국에 있는 동생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곳(구치소)에 들어가 모두를 걱정시켰다”고 질책을 이어 갔다.
막상 보니 마음이 풀렸을까. 테레다는 “언론에는 ‘인연을 끊겠다’고 했지만, 막상 이렇게 보니 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재훈은 눈물을 흘리며 “정말 죄송하다. 진심으로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모습 보이지 않겠다”고 반성했다.
사건 배경에 대해서 김재훈은 “좋아하고 따르던 형 같은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이 ‘도와달라’고 했다. 의리 때문에 했다. 그래서 이렇게 됐다. 지금은 연락도 안되고, 버려졌다”고 털어놨다.
테레다는 “정말 반성하고 있는 듯하다. 이제 절대 나쁜 짓 하지 않도록 내가 지켜볼 것이다”고 강조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재훈은 석방 후 한국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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