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가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12일(한국시간) “야구계 연례 오프시즌 행사인 윈터미팅에서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에드윈 디아즈(다저스), 피트 알론소(볼티모어)의 계약이 성사됐지만 놀랍게도 그 외에는 별다른 소식이 없었다. 그 결과 앞으로 몇 주 동안 큰 움직임들이 야구계를 흔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고위 관계자들과 에이전트들이 모이는 윈터미팅은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다. 전 구단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많큼 대형 계약과 트레이드가 성사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번 윈터미팅에서는 3명의 거물급 FA 선수들이 계약을 맺은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사진] 뉴욕 메츠 후안 소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12/202512121427772232_693ba8f393559.jpg)
MLB.com은 윈터미팅 이후 주목해야 할 스토브리그 관전포인트를 선정했다. 그중 하나는 지난 겨울 후안 소토를 15년 7억6500만 달러(약 1조1272억원)에 영입하며 스토브리그의 주인공이 됐던 메츠의 행보다.
소토는 계약 첫 해 160경기 타율 2할6푼3리(577타수 152안타) 43홈런 105타점 120득점 38도루 OPS .921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지만 메츠는 83승 79패 승률 .512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에 머무르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미국매체 스포트랙에 따르면 메츠는 올해 팀 페이롤 2위(3억4230만 달러)를 기록했다. 페이롤 3억 달러(약 4420억원)를 넘긴 3팀 중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다저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한 양키스와 달리 메츠는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사진] 뉴욕 메츠 에드윈 디아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12/202512121427772232_693ba8f42667b.jpg)
![[사진] 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12/202512121427772232_693ba8f4b165b.jpg)
이번 겨울 행보는 더욱 아쉽다. 양키스 필승조 데빈 윌리엄스와 3년 5100만 달러 계약을 맺었지만 대신 마무리투수 디아즈와 4번타자 알론소를 각각 다저스와 볼티모어에 뺏기고 말았다. 디아즈는 올해 62경기(66⅓이닝) 6승 3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1.63을 기록한 특급 마무리투수지만 다저스와 3년 6900만 달러(약 1017억원)에 계약하며 팀을 떠났다. 알론소도 올해 162경기 타율 2할7푼2리(624타수 170안타) 38홈런 126타점 87득점 1도루 OPS .871로 활약했지만 볼티모어와 5년 1억5500만 달러(약 2284억원)에 계약했다.
마무리투수와 4번타자를 뺏긴 것은 메츠 입장에서는 큰 타격이다. 따라서 전력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영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MLB.com은 “지난해 소토 영입전에서 승리하며 윈터미팅을 시작한 것과 달리 올해 올랜도에서 메츠보다 더 힘든 시기를 보낸 팀은 없다. 슈와버가 지구 라이벌 필리스와 재계약 했을 뿐만 아니라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디아즈와 알론소를 잃었다. 이는 11월 팀에서 가장 오랫동안 뛰었던 브랜든 니모를 마커스 세미엔과 트레이드 한 이후에 벌어진 일이다”라며 메츠의 힘든 겨울을 조명했다.
“2025년 후반기 부진에 빠지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이후 좌절에 빠진 메츠 팬들은 해답을 찾고 있다”고 강조한 MLB.com은 “데이비드 스턴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에 대한 압박은 점점 거세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츠는 최근 핵심 선수들이 이탈한 것을 보완하기 위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2년 연속 수상한 에이스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를 트레이드로 영입하거나 대형 FA 선발투수를 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남은 겨울을 메츠가 어떻게 보낼지 팬들이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