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과 재결합이 좋지만"…'유격수 꼴찌' ATL도 236억 이상은 무리인가, 옵트아웃은 독이었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12.15 09: 20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결국 김하성(30)에게 1600만 달러(236억원) 이상을 쓰지 않겠다는 것일까.
‘MLB.com’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포지션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팀들의 잠재적인 해결책’이라는 기사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유격수 보강이 필요하다고 서술했다. 김하성의 이름도 당연히 언됐다.
매체는 ‘유격수 시장은 상당히 암울한 상태다. 선택지는 사실상 다른 포지션에서 뛸 가능성도 있는 보 비셋 또는 올해 어깨 수술에서 복귀한 뒤 애틀랜타에서 뛰었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김하성 뿐이다. 그게 전부다’라고 말했다. 매체는 애틀랜타의 유격수 부문 순위를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중 꼴찌로 예상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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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애틀랜타는 지난달 마우리시오 듀본을 영입하면서 최소한 플랜B는 확보했지만, 이상적으로 생각하면 듀본은 가치있는 유틸리티 선수지, 주전 유격수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이 FA 시장에 나간 뒤 백업 유격수 닉 앨런을 보내고 유틸리티 골드글러브 수상자 출신 마우리시오 듀본을 데려왔다. 내외야가 모두 가능하고 표본은 적지만 유격수 자리에서도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를 영입했다. 
그러면서 ‘애틀랜타가 이미 투수진과 외야수 보강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애틀랜타 입장에서는 김하성에게는 이미 거절한 1600만 달러 옵션 이상을 제시하고 싶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또 ‘비셋에게도 마찬가지다. 필요하면 1~2년 더 유격수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매체가 제시한 최상의 해결책은 김하성과 재계약. 하지만 대안도 있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매체는 ‘김하성과 재계약을 하는 게 좋지만, 시즌 초반에는 듀본을 유격수로 기용하고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다시 평가해보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도 높다’고 강조했다.
유격수 FA 시장은 선택적인 상황. 하지만 김하성에게 높은 가치를 매기지 않는 것을 부정하기는 힘들다. 그만큼 올해 김하성의 퍼포먼스를 아직 신뢰하기 힘들다는 의미다. 김하성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윈터미팅 자리에서 “김하성은 매우 건강하다. 이번 FA 시장에서 공격과 수비 모두 뛰어난 유격수다”라며 “여러 구단이 김하성에 대해서 묻고 있다”며 김하성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언급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애틀랜타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정도가 김하성에게 큰 관심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김하성이 거절했던 선수 옵션 1600만 달러 이상의 가치를 투자하기에는 아직 의문이 남아있다는 것을 시장 상황이 보여주고 있다. 과연 김하성은 2025년 연내에 새로운 둥지를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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