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국대 공격수' 오현규, 벌써 시즌 10골 달성! '94분 극장골'로 헹크 구했다...2시즌 연속 유럽 두 자릿수 득점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12.15 10: 08

'대한민국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오현규(24, KRC 헹크)가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그가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건져냈다.
헹크는 15일(한국시간) 벨기에 헹크 체게카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벨기에 주필러리그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KVC 베스테를로와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헹크는 6승 6무 6패, 승점 24를 기록하며 리그 16개 팀 중 6위에 자리했다. 베스테를로는 5승 6무 7패, 승점 21로 11위에 위치했다.

헹크는 전반 13분 그리핀 요우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고, 이후 로빈 미리솔라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던 중 후반 27분 상대 센터백 에민 바이람의 다이렉트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10명으로 싸우는 베스테를로의 수비는 단단했고, 헹크는 좀처럼 동점골을 넣지 못했다.
패색이 짙던 상황 오현규가 헹크를 구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우측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가 베스테를로 수비수 발에 맞고 뒤로 흘렀다. 오현규는 이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후반 20분 교체 투입된 뒤 득점하며 값진 승점 1점을 만든 오현규다. 이번 골은 그의 리그 6호 골이자 시즌 10호 골이었다. 오현규는 올 시즌 주필러리그에서 17경기 6골 2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4골(예선 2경기 1골, 본선 6경기 3골)을 기록 중이다.
이로써 오현규는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게 됐다. 그는 지난해 7월 셀틱(스코틀랜드)을 떠나 헹크로 이적했고, 데뷔 시즌 리그 27경기 7골(2도움)을 포함해 공식전 41경기에서 12골(3도움)을 기록했다. 
오현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이적을 눈앞에 뒀다가 슈투트가르트의 마지막 날 변심으로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는 허망하게 빅리그 입성이 엎어지면서 많이 힘들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흔들림없이 전반기에만 10골을 뽑아내며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는 오현규다.
이제 오현규는 커리어하이까지 바라보고 있다. 만약 그가 유럽 무대에서 활약을 이어간다면 내년 6월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이후 다시 한번 빅리그 무대를 두드려 볼 수 있다.
현재 오현규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의 주축 공격수다. 그는 홍명보호에 꾸준히 승선하며 13경기 6골을 기록, 최근 부상 복귀한 조규성(미트윌란)과 원톱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오현규는 지난 9월과 10월 A매치에선 멕시코와 파라과이를 상대로 연속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부상 같은 큰 변수만 없다면 오현규의 첫 월드컵 출전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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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헹크, 옵타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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