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에서 MVP를 수상한 경험이 있는 코디 벨린저(30)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와 함께 뛸 수 있을까.
미국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의 오프시즌은 지금까지 꽤 조용한 편이다. 그래도 자이언츠는 몇몇 굵직한 트레이드 후보, FA 선수들과 연결된 바 있다. 여기에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수산 슬러서가 또 다른 거물급 선수를 추가했다. 자이언츠가 코디 벨린저에게 관심을 타진한 것”이라고 전했다.
벨린저는 메이저리그 통산 11557경기 타율 2할6푼1리(4230타수 1102안타) 225홈런 695타점 690득점 104도루 OPS .817을 기록한 강타자다. 다저스에서 뛰었던 2019년 156경기 타율 3할5리(558타수 170안타) 47홈런 115타점 121득점 15도루 OPS 1.035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한 경험이 있다.
![[사진] 뉴욕 양키스 시절 코디 벨린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15/202512151117778995_693f7039281e7.jpg)
2023시즌 종료 후 컵스와 3년 8000만 달러(약 1181억원) 계약을 맺은 벨린저는 매년 옵트아웃 조항이 있어 사실상 FA 재수와 가까웠다. 지난해 성적은 만족스럽지 않아 FA를 선언하지 않고 컵스에 남았던 벨린저는 지난해 12월 양키스로 트레이드 됐다. 새로운 팀에서 152경기 타율 2할7푼2리(588타수 160안타) 29홈런 98타점 89득점 13도루 OPS .813으로 활약한 벨린저는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다시 시장에 나왔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라파엘 데버스와 브라이스 엘드리지가 있기 때문에 벨린저가 1루 수비를 볼 수 있다는 점은 자이언츠에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하지만 우익수 공백을 메우기에는 딱 맞는 유형이다. 또한 샌프란시스코의 상황에 따라 벨린저가 좌익수나 중견수로 가끔 나설 수도 있는데 이정후나 엘리엇 라모스를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벨린저는 완전한 주전 중견수라기 보다는 중견수를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는 선수에 가깝다”고 평한 이 매체는 “그렇지만 코너 외야 수비는 강점이다. 2025년 양키스에서 좌익수와 우익수로 뛰며 DRS(수비 실점 억제) +15, OAA(Out Above Average) +6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15/202512151117778995_693f7039b4cbf.jpg)
![[사진] 뉴욕 양키스 시절 코디 벨린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15/202512151117778995_693f703a492a7.jpg)
타격에서도 벨린저는 샌프란시스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벨린저는 올해 양키스에서 원정성적보다 홈성적이 훨씬 좋았다. 투수친화구장인 오라클 파크를 홈구장으로 쓰는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는 불안한 요소다. 그렇지만 우투수와 좌투수 상대 성적이 모두 괜찮고 최근 3시즌 동안 삼진을 잘 당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벨린저의 타격 능력을 강조했다.
“핵심은 결국 자이언츠가 벨린저의 요구 조건을 맞춰줄 의지가 있느냐다”고 강조한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우리는 벨린저가 5년 1억4000만 달러(약 2068억원)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2023-2024 오프시즌 벨린저가 받지 못한 장기 보장 계약을 이번에는 반드시 받아내려고 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스타 선수 영입에 목마른 팀이지만 장기 계약, 특히 투수 장기 계약에는 신중한 편이다. 벨린저는 야수이기 때문에 샌프란시스코가 좀 더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할 수 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이미 데버스, 맷 채프먼, 이정후, 윌리 아다메스에게 최소 2029년까지 페이롤이 묶여 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샌프란시스코가 타선 보강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더 시급한 문제는 선발 로테이션”이라면서 “만약 투수에 큰 돈을 쓰기 싫어한다면 선발투수는 트레이드로 영입하고 FA 타자에 돈을 쓰는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서 “벨린저와 가장 강력하게 연결된 팀은 양키스다. 메츠, 에인절스, 블루제이스, 필리스도 벨린저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필리스는 카일 슈와버와 재계약한 이후 관심이 사라졌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