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불과 재'가 올해 한국 극장가 구원투수로 등판한다.
오는 17일 영화 '아바타: 불과 재'(감독 제임스 카메론, 수입/배급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약칭 '아바타3')가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아바타: 불과 재'는 제이크와 네이티리의 첫째 아들 네테이얌의 죽음 이후 슬픔에 빠진 설리 가족 앞에 바랑이 이끄는 재의 부족이 등장하며 불과 재로 뒤덮인 판도라에서 펼쳐지는 더욱 거대한 위기를 담은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특히 전 세계적인 흥행을 거둔 '아바타'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 '아바타', 흥행 전설의 시작
지난 2009년 첫 개봉한 '아바타'는 한국에서만 1333만 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글로벌 흥행은 무려 29억 2371만 달러(한화 약 4조 3156억원)로 역대 1위의 기록이다. '아바타'는 앞서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잠시 글로벌 흥행 1위 자리를 내어준 바 있으나, 지난 2021년 중국에서 재개봉하며 다시 1위를 탈환했다. 이에 개봉 16년이 지난 지금까지 글로벌 흥행 1위를 지키고 있다.
단순 흥행을 넘어 '아바타'는 세계 영화 산업에서 특수효과의 새 지평을 열었다. 마치 새로운 세상에 발을 들여놓는 듯한 판도라 행성으로의 초대에 관객들을 기꺼이 빠져들었다. 그 결과 '아바타'는 15회 크리틱스 초이스 촬영상, 미술상, 편집상, 시각효과상, 액션영화상을 비롯해 6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작품상-드라마, 감독상, 62회 미국 감독 조합상 감독상(공로부문), 6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특수시각효과상, 프로덕션디자인상과 8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촬영상, 미술상, 시각효과상 등 유수의 영화제를 휩쓸었다.

# '아바타: 물의 길',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닦은 머니 로드
이미 '아바타'에 앞서 '타이타닉'으로 불세출의 흥행 감독이 됐던 제임스 카메론이다. 그는 '아바타' 1편 개봉 13년 만인 지난 2022년,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인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을 개봉하며 자신만의 흥행 가도를 구축했다. '아바타2'는 국내에서도 1082만 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글로벌 흥행도 23억 2025만 달러(한화 약 3조 4242억원)를 기록하며 역대 영화 흥행 3위로 단숨에 치고 올라섰다.
더욱이 '아바타2'의 흥행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시장에서도 유효했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 했다. 전 세계 극장가가 침체됐던 상황. 한국 극장가는 더욱 휘청거렸던 시기다. 지금까지 국내 극장가의 불황이 고착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바타2'는 국내 천만을 또 달성하며 흥행 불패의 기록을 세웠다. 더욱이 글로벌 성적으로는 코로나19 이후 개봉한 영화 중 유일한 '20억 달러 돌파' 작품이기도 했다.

# 외화여도 반가운 흥행 소식
여전히 한국 극장가가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 이제는 외화여도 '천만 영화'의 탄생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 가운데 '아바타: 불과 재'가 개봉을 하며 극장 산업은 조심스레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점치고 있다. 시기 또한 연말 연시 극장가 성수기를 정조준하고 있는 덕분이다.
사람이 찍는 영화의 존폐 위기에서 "AI를 사용하지 않았다"라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자신감 또한 기대감을 더한다. 이미 '아바타3'의 흥행을 전제로 시리즈 4, 5까지 새롭게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 '아바타: 불과 재'가 한국 극장가에도 새로운 활력을 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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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