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출동' 소동..임동혁 누구? "세계가 인정한 천재 피아티스트" [핫피플]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12.16 20: 12

"세계가 인정한 천재 피아니스트에게 무슨 일이”… 임동혁 극단 선택 시도에 충격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자신의 SNS에 유서로 추정되는 글을 남긴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경찰이 출동하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다행히 임동혁은 구조돼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오전 7시께 임동혁은 자신의 소셜 계정에 장문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그는 글에서 “평생 연주자로 살아오며 지독한 우울증에 시달렸다”며 “2015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항우울제를 복용해왔다”고 고백했다. 이어 “음악이 제 전부였다”며 “제가 떠난 뒤 공개될 자료가 있다”고 적어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

이 글을 접한 지인과 누리꾼들의 신고로 같은 날 오전 8시 30분께 경찰과 소방당국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장소로 출동했고, 임동혁은 무사히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치료를 받고 있으며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동혁은 자필 편지에서 전 부인 A씨, 또 다른 인물 B씨와의 갈등을 언급하며 억울함과 심리적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과거 제기됐던 음란 메시지 관련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으며, 자신을 둘러싼 폭로와 법적 다툼이 정신적으로 큰 부담이 됐다고 토로했다.
다만 성매매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잘못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사건의 경위와 배경에 대해선 억울함을 드러냈다. 그는 “이 모든 상황 속에서 심신이 무너졌고, 하루에 수십 알의 약을 복용하고 있다”며 극심한 고독과 우울 상태를 호소했다.
이번 소식이 전해지자 대중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임동혁은 어떤 인물이냐’로 향했다. 임동혁은 클래식 음악계에서 ‘천재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등 이른바 세계 3대 음악 콩쿠르에서 모두 입상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특히 섬세하면서도 깊은 해석력, 인간적인 울림이 담긴 연주로 “연주자 그 자체가 음악”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화려한 수상 경력과 달리, 그는 인터뷰 등을 통해 내면의 고통과 우울을 꾸준히 겪어왔음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소식이 전해진 뒤 온라인에는 걱정과 안타까움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세계가 인정한 피아니스트가 이런 고통을 혼자 감당해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무대 위의 성공과 개인의 삶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걸 다시 느낀다”,“제발 회복해서 다시 음악으로 돌아와 달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논란과 재판, 여론의 압박이 한 사람을 너무 몰아붙인 것 아니냐”며 사회적 성찰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재 임동혁은 의료진의 보호 아래 치료를 받고 있다. 그의 회복과 안정을 바라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많은 이들은 “그의 음악이 다시 세상에 울려 퍼질 날을 기다리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ssu08185@osen.co.kr
[사진] 임동혁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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