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복귀한 메릴 켈리(37)가 재계약 조건에 베스팅 옵션이 포함됐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미국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17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리퍼블릭 닉 피에코로 기자에 따르면 켈리의 계약에는 2028년 베스팅 옵션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KBO리그 SK(현 SSG)에서 119경기(729⅔이닝)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활약한 경험이 있는 우완 선발투수다. 한국에 오기 전에는 빅리그 경험이 없었지만 한국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애리조나와 2년 550만 달러(약 81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사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17/202512170351778286_6941aab98013a.jpg)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켈리는 매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애리조나의 주축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는 애리조나가 성적 부진에 빠지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던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 됐지만 아쉽게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는 못했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켈리는 지난 15일 애리조나와 2년 4000만 달러(약 590억원) 계약을 맺으며 친정팀에 돌아왔다. 올해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29경기(180⅔이닝)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을 기록하며 역사적인 시즌을 만들어낸 코디 폰세가 토론토와 3년 3000만 달러(약 443억원) 계약을 맺으며 KBO리그 출신 외국인선수 최대 계약을 이끌어냈지만 켈리는 ‘원조 KBO 역수출 신화’답게 단번에 폰세의 기록을 넘어섰다.
![[사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17/202512170351778286_6941aaba35dad.jpg)
이미 폰세의 기록을 넘여 대형 계약을 따낸 켈리는 2년 계약 이후 조건에 따라 발동되는 베스팅 옵션이 있다는 것이 알려졌다. 옵션이 발동되는 조건은 2027시즌 이닝이다. 만약 2027년 170이닝을 기록하면 2028년 1200만 달러(약 177억원)를 받으며, 185이닝을 기록할 경우에는 1400만 달러(약 207억원)까지 연봉이 올라간다.
미국 야구 통계사이트 베이스볼레퍼런스에 따르면 켈리는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7시즌 동안 3850만 달러(약 568억원)를 받았다. 이번 겨울 토론토와 맺은 2년 4000만 달러에 2028시즌 최대 1400만 달러 옵션을 더하면 누적 계약 규모는 최대 9250만 달러(약 1364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물론 2027년 만 39세가 되는 켈리가 170이닝, 185이닝을 달성하는 것이 쉬운 조건은 아니다. 다만 켈리가 코로나19로 인한 단축시즌이 진행된 2020년을 제외한 6시즌 동안 4차례 170이닝을 넘겼고 한 번은 200⅓이닝(2022년)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아주 불가능한 조건도 아니다.
이제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선발투수 중 한 명으로 자리를 잡은 켈리가 끝까지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3년 뒤 1400만 달러의 옵션까지 챙길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17/202512170351778286_6941aabac6c8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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