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핀현준, 교수직 사임만 하면 끝? 추가 폭로 터졌다 “맞아서 고막 손상돼”[Oh!쎈 이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5.12.17 07: 49

공연예술가 팝핀현준(본명 남현준)이 제자들에 대한 부적절한 언행으로 교수직에서 물러난 가운데, 과거 함께 활동했던 댄스팀 내 폭행 의혹이 추가로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은 팝핀현준에게 약 20년 전 폭행을 당했다는 복수의 제보자들의 증언을 공개했다.
팝핀현준과 같은 팀에서 활동했다는 A씨는 “대학생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보고 오히려 예전보다 나아진 것 같다. 우리는 정말 많이 맞았다”며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고, 뺨을 맞기도 했다. 안경을 쓴 채 얼굴을 맞아 안경이 휘고, 귀를 잘못 맞아 고막이 손상돼 한동안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그는 “지방 공연을 마치고 올라오는 길에 안무를 틀렸다는 이유로 휴게소에서 폭행을 당했다”며 “이를 본 행인이 ‘사람들 다 보는 데 그러지 말라’고 말리자, (팝핀현준이) 저를 주유소에 버려두고 혼자 서울로 떠났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제보자 B씨는 팝핀현준의 폭행으로 인해 댄서의 꿈을 접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당시 팝핀현준이 팔이 부러진 상태였는데, 그 깁스한 팔로 제 얼굴을 쳤다”며 “그 충격으로 무릎을 다쳐 비보잉을 더 이상 하지 못하게 됐다. 무릎에 물이 차서 연습을 중단해야 했고, 결국 춤을 그만뒀다”고 말했다.
B씨는 이후 팝핀현준에게 메시지를 보내 사과를 요구했지만, “답장은커녕 무시당했다”고 밝혔다. 함께 있던 다른 가해자는 사과했지만, 팝핀현준은 끝내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한다.
또 다른 C씨는 “2002년 여름, ‘음료가 뜨겁다’, ‘반찬이 마음에 안 든다’, ‘예의가 없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들은 “그 시절엔 폭행이 흔한 일이었다. 항의하면 ‘참아라’, ‘그럴 수도 있다’는 말만 들었다”며 “팝핀현준에게 찍히면 그 바닥에서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는 인식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팝핀현준은 ‘사건반장’과의 통화에서 “그런 일은 없었다”며 모든 폭행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욕은 하지만, 체구가 작아서 폭력을 잘 쓰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또 “깁스한 팔로 어떻게 때리겠냐. 팔꿈치가 골절돼 지금도 다 펴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C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그날은 버스 안이 추워서 내리자마자 집에 간 것으로 기억한다. 말도 안 되는 흠집내기”라고 일축했다.
앞서 팝핀현준은 백석예술대학교 실용댄스학부 초빙교수로 재직 중 제자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폭로로 논란에 휩싸였다. 재학생들은 팝핀현준이 수업 중 반복적으로 욕설과 비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그는 지난 13일 SNS를 통해 “교육자로서 부적절한 언행으로 학생들에게 불쾌감을 드렸다. 깊이 반성한다”며 “책임을 지고 교수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임 이후에도 과거 폭행 논란이 잇따라 제기되며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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