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정, '태양계'가 반길 본업 복귀…성시경도 놀랄 재해석 [퇴근길 신곡]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12.17 18: 00

가수 김세정의 목소리로 포근해질 올 겨울이다.
김세정은 17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싱글 앨범 ‘태양계’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그룹 아이오아이(I.O.I)와 구구단을 거쳐 솔로 가수 겸 배우로 활동 중인 김세정. ‘꽃길’이 발매 직후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하며 솔로 가수로서의 저력을 입증한 그는 싱어송라이터로 꾸준히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에 담아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솔로 가수로서의 활약 뿐만 아니라 배우로서의 활약도 눈부시다. ‘학교 2017’, ‘경이로운 소문’, ‘사내맞선’,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등을 통해 안방 시청자들과 만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뮤직비디오 캡처

김세정이 발표한 신곡 ‘태양계’는 2011년 가수 성시경이 발표한 동명의 곡을 리메이크한 곡으로, 사랑의 흔적을 품은 채 자신만의 속도로 회전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담담한 메시지를 담았다. 이번 앨범을 통해 떠나간 사랑을 ‘습관’에 비유한 김세정은 원곡이 가진 쓸쓸함을 넘어, 닿을 수 없는 거리를 유지하며 묵묵히 사랑하는 대상을 맴도는 천문학적인 은유를 서정적으로 풀어냈다.
김세정 버전으로 재탄생한 ‘태양계’는 특유의 허스키하면서도 따뜻한 음색이 어쿠스틱한 피아노 선율과 완벽하게 어우러졌다. 가사 하나하나를 곱씹으며 부르는 듯한 딕션과 감정 처리가 돋보이며, 화려한 기교보다는 진심을 담은 절제된 보컬로 원곡의 감동을 유지해 겨울철 리스너들의 마음을 울리는 따뜻한 위로와 같은 곡을 완성했다.
뮤직비디오 캡처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고풍스러운 레스토랑과 앤티크한 소품을 활용해 빈티지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피아노를 치거나 식사를 하는 상대를 그저 바라만 보는 김세정은 ‘관찰자’로서의 거리감을 유지하며 ‘태양계’의 테마인 ‘공전’을 시각화했다. 특히 오드리 헵번을 연상시키는 우아한 비주얼과 사랑의 아픔을 투명한 유리병에 담긴 눈물로 표현해내며 절제된 감정 연기를 선사, 애절함을 배가시켰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를 통해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는 김세정. 배우로서도 주가를 높이고 있는 김세정은 ‘태양계’를 발매하며 ‘믿고 듣는 보컬’로서의 입지도 다시 한번 굳혔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