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가 큰일했네..박보검x아이유, 올해 빛낸 탤런트 1·2위 등극 [공식]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5.12.17 14: 46

한국갤럽이 2025년 11월 11일부터 28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00명에게 올 한 해 가장 활약한 탤런트를 두 명까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올해 상반기 최고 화제작 '폭싹 속았수다'(넷플릭스)에서 ‘양관식·오애순’ 커플로 출연한 박보검(13.3%)과 아이유(11.3%)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2011년 영화 '블라인드'로 데뷔한 박보검은 '응답하라 1988'(tvN)의 천재 바둑기사 '택', '구르미 그린 달빛'(KBS2)에서 매력적인 왕세자 '이영'으로 일명 '박보검 신드롬'을 일으키며 2016년 ‘올해의 탤런트’ 1위에 올랐다. 이후 출연작은 많지 않지만,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며 대세 배우로 자리잡았다.
2008년 데뷔한 아이유(IU)는 드라마·영화 연기와 각종 방송 출연까지 두루 병행하는 배우 겸 싱어송라이터다. '호텔 델루나'(tvN)의 아름답고 괴팍한 사장 ‘장만월’ 역으로 2019년 ‘올해의 탤런트’ 7위에 이름 올렸고, 이번 '폭싹 속았수다'에서는 엄마와 딸(‘금명’)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가수로서는 글로벌 스타 반열에 오른 지 오래고, 2011년부터 줄곧 국내 ‘올해의 가수’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과거에는 배우 활동명으로 본명 ‘이지은’을 썼으나, 2023년 초 ‘아이유’로 통일했다.

올해 3월 7일부터 4주간 금요일마다 4편씩 공개된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나고 자란 커플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다.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아우르며 큰딸 ‘금명’의 서울살이 또한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한국갤럽 선호 방송영상프로그램 조사에서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
3위는 김지원(4.4%)이다. 2010년 CF로 데뷔한 그는 2016년 '태양의 후예'(KBS2)에서 군의관 ‘윤명주’, 2017년 '쌈, 마이웨이'(tvN) ‘최애라’, 2022년 '나의 해방일지'(JTBC) ‘염미정’ 등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고, 작년 상반기 '눈물의 여왕'(tvN) ‘홍해인’ 역으로 독보적 캐릭터를 구축했다.
4위는 '폭군의 셰프'(tvN) ‘연지영’ 임윤아(3.9%), 5위는 '견우와 선녀'(tvN) 등 다작 출연한 추영우(3.3%), 6위는 '오징어 게임 시즌2, 3'(넷플릭스) 이정재(3.1%), 그리고 '우리영화'(SBS) 남궁민, '천국보다 아름다운'(JTBC) 한지민, '선재 업고 튀어'(tvN, 2024) 변우석, '정년이'(tvN, 2024) 김태리(이상 2.9%)가 공동 7위다. 임윤아, 추영우, 한지민은 올해 처음으로 10위권에 들었다.
상위 10명 외 1.0% 이상 응답된 배우는 한석규, 주지훈(이상 2.8%), 김우빈, 이준호(이상 2.7%), 송혜교, 차은우, 김혜수(이상 2.6%), 송중기(2.3%), 이제훈(2.1%), 수지, 장나라(2.0%), 김고은, 조정석, 박은빈(이상 1.9%), 류승룡(1.8%), 현빈(1.7%), 정일우(1.6%), 박서준, 이병헌, 김희선(이상 1.5%), 이순재(1935-2025.11.25, 1.4%), 강하늘, 지창욱, 염혜란, 손예진(이상 1.3%), 최우식, 신민아, 박보영, 김혜자(이상 1.2%), 천호진, 이영애(이상 1.0%) 총 31명이다.
탤런트 상위권은 올해의 인물 다른 분야와 달리 매년 역동적 변화
-최근 19년간 고현정·송중기·박보검만 각각 1위 2회 차지, 이외 모두 다른 배우
앞서 공표한 올해의 예능방송인·코미디언 분야에서는 유재석이 14년 연속 1위, 스포츠선수로는 손흥민이 9년 연속 1위지만 같은 기간 탤런트 1위는 매년 역동적으로 바뀌었다. 2007년부터 올해까지 19년간 고현정(2009, 2010년)과 송중기(2012, 2017년), 박보검(2016, 2025년)만 각각 1위를 두 번 차지했고, 이외는 모두 다른 배우였다. 일정 기간 방영되는 드라마 특성상 조사 기간 직전 출연작 여부와 배역에 따른 영향이 큰 편이다.
과거 지상파 중심에서 비지상파, OTT로 채널이 다변화되고 소재와 장르도 다양해지면서 출연 배우에 대한 주목도가 분산되는 경향도 있다. 앞서 공개한 스포츠선수, 예능방송인 분야와 비교하면 10위권 내 선호도 차이가 크지 않고, 1.0% 이상 인물 수도 많아 시청자들의 다채로운 취향을 반영한다.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올해의 탤런트’ 1위 출연작은 모두 지상파 드라마였다. 그러나 2018년 이후로는 비지상파 드라마가 더 많았고, 이번에는 처음으로 OTT 드라마에서 1위가 나왔다: 2018년 tvN '미스터 션샤인', 2019년 KBS2 '동백꽃 필 무렵', 2020년 JTBC '부부의 세계', 2021년 tvN '갯마을 차차차', 2022년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2023년 MBC '연인', 2024년 tvN '정년이', 2025년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2017년에는 한 해를 통틀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10위 안에 든 비지상파 드라마가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tvN) 한 편뿐이었는데, 2018년부터는 매년 열 편 안팎에 달한다(2018년 9편, 2019·2020년 각각 7편, 2021년 6편, 2022년 9편; (방송영상프로그램으로 확장) 2023년 10편, 2024년 9편). 2025년은 11월까지 열 여섯 편이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를 비롯해 국내 방송사 제작 프로그램 중에서도 넷플릭스 송출작이 최상위권을 점하는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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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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