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우승했지만 가을야구 2G 출장에 그쳤다, 내년 김혜성 입지는 괜찮을까 “2루수가 가장 불확실한 포지션”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12.18 07: 40

LA 다저스 김혜성(26)이 내년 시즌에는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18일(한국시간) “윈터미팅이 끝났다. 곧 연휴가 시작되고 2026년으로 넘어간다. 다저스는 미켈 로하스와 재계약하고 에드윈 디아즈를 영입하는 등 몇몇 움직임이 있었다. 이제 다저스의 상황이 어떤지 파악하기 좋은 시점이다”라며 다저스의 2026시즌을 분석했다. 
MLB.com은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의 포지션별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을 전력분석의 기준으로 삼았다. 가장 약한 포지션은 2루수다. 팬그래프는 다저스의 2루수 WAR(2.0)이 메이저리그 23위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루수는 올해 다저스에 입단한 김혜성의 주포지션이기도 하다. 김혜성은 올 시즌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5월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데뷔 시즌 71경기 타율 2할8푼(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 OPS .699를 기록한 김혜성은 포스트시즌에서도 꾸준히 로스터에 포함됐다. 하지만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치른 17경기 동안 2경기 출장하는데 그쳤다. 필라델피아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4차전에 대주자로 출장해 끝내기 득점을 올렸고 토론토와의 월드시리즈 7차전에 대수비로 출장해 마지막 우승 순간을 그라운드에서 동료들과 함께 했다.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는 이번 겨울 2루수 포지션에 별다른 보강이 없었다. 따라서 올해와 마찬가지로 김혜성, 토미 에드먼, 미겔 로하스 등이 2루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MLB.com은 “2루수는 다저스 내야진에서 가장 불확실성이 큰 포지션이다. 예상 WAR은 김혜성, 에드먼, 로하스가 상당한 출장 시간을 나눠 갖는다는 전제로 한다. (알렉스 프리랜드도 약간은 출장할 것이다) 하지만 세 선수들은 다른 포지션에서도 상당 경기 출장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에드먼은 2025년 당한 오른쪽 발목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다면 중견수로 나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2루수가 가장 약한 포지션인 만큼 다저스가 추가 보강을 위해 움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우선 순위는 아니다. MLB.com은 “다저스가 또 다른 선수를 추가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팀이 타선 보강을 노린다면 외야수가 더 논리적인 목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저스 외야진은 좌익수 18위(예상 WAR 1.8), 중견수 11위(예상 WAR 2.9), 우익수 14위(예상 WAR 1.9)를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전력이지만 월드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다저스 입장에서는 조금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다. MLB.com은 “카일 터커나 코디 벨린저 같은 최상급 FA 선수를 영입하거나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킨다면 상황은 달라진 것이다. 남은 오프시즌 가장 주목해야 할 포지션이다”라고 전망했다.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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