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28, 레알 마드리드)가 마침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알 나스르)의 기록'에 닿았다.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으로 한 해에 단 한 명만이 도달했던 영역, 이제는 1골 차다.
레알 마드리드는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라만차 지방 에스타디오 엘 프라도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코파 델 레이 32강전에서 3부 리그 탈라베라를 3-2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스코어는 박빙이었지만, 결말은 음바페가 정리했다.
이날 음바페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멀티골과 자책골 유도를 더해 레알의 3골에 모두 관여했다. 전반 41분 상대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켰고, 전반 추가시간에는 왼쪽 엔드라인 돌파 후 컷백으로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을 끌어냈다. 경기 막판 탈라베라가 추격에 불을 붙이자, 후반 43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을 꽂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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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음바페의 2025년 레알 마드리드 공식전 득점은 58골이 됐다. 2013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세운 구단 단일 연도 최다 득점 기록(59골)까지 단 1골. 12년 동안 누구도 넘보지 못했던 숫자가 눈앞에 들어왔다.
상징성은 더 크다. 음바페는 줄곧 호날두를 롤모델로 언급해왔다.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는 그의 평가처럼, 지금 음바페는 그 전설의 기록을 직접 추격하고 있다. 남은 기회는 단 한 경기다. 21일 열리는 세비야전이 2025년 레알의 마지막 공식전이다. 이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하면 타이, 멀티골이면 신기록이다.
흥미로운 지점은 사비 알론소 감독의 선택이다. 이날 레알은 음바페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전 자원을 쉬게 했다. 로테이션 속에서도 음바페만은 남겼다. 알론소 감독은 "결정력이 필요했다. 그래서 끝까지 그를 남겼다"라고 설명했다. 결과는 기록으로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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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팀 상황은 녹록지 않다. 레알은 리그에서 바르셀로나에 승점 4점 뒤진 2위에 머물러 있고, 경기력 기복 속에 알론소 감독을 둘러싼 경질설도 고개를 들고 있다. 탈라베라전 역시 음바페의 개인 능력이 없었다면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흐름이었다.
그럼에도 한 시즌, 한 선수의 시간은 분명하다. 레알의 위기 속에서도 음바페는 골로 답하고 있다. 이제 남은 질문은 하나다. '호날두의 59'를 넘을 것인가, 아니면 그 옆에 이름을 새길 것인가. 세비야전이 그 답을 내놓는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