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회장 선거의 최대 변수는 결국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가 될 전망이다.
18일(한국시간)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오는 2026년 3~6월 사이 회장 선거를 치른다. 정확한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조안 라포르타(63) 현 회장의 재선 도전은 기정사실에 가깝다. 문제는 '메시 변수'다.
라포르타는 2021년 선거 당시 메시와의 관계를 앞세워 지지를 끌어모았다. 그러나 불과 1년도 지나지 않아 재정 문제로 메시를 떠나보냈고, 그 과정에서 제대로 된 고별식조차 치르지 못했다. 이런 모습은 여전히 바르셀로나 팬들에게 깊은 상처로 남아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18/202512181507779198_6943b2ad18676.jpg)
이런 가운데 지난 11월 메시의 홈구장인 캄 노우 비공개 방문이 선거판을 뒤흔들었다. 구단에 사전 통보 없이 이뤄진 이 방문은 단순한 추억 여행이 아니라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됐다.
이런 메시의 행동을 두고 팬들은 "클럽에 대한 애정 표현이자, 동시에 라포르타 체제와의 거리두기라는 상징성도 담겼다"고 평가하고 있다.
![[사진] 리오넬 메시 SNS](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18/202512181507779198_6943b35246c3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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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메시 측은 선거에 개입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 메시가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하거나 정치적 발언을 한 적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시의 존재 자체가 이번 선거에서 가장 강력한 카드가 되고 있다. 메시가 원하는 방향이 결국 바르셀로나의 변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라포르타의 경쟁자들 역시 이 지점을 주목하고 있다. 최소 한 명 이상의 후보가 이미 메시 측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가 직접 나서지 않더라도, 그의 이름과 상징성은 선거 캠페인에서 반복적으로 소환될 가능성이 높다.
라포르타는 재임 기간 동안 라리가 우승과 국내 3관왕,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약 14억5000만 유로에 달하는 부채, ‘레버(자산 매각)’ 정책 논란, 캄 노우 재건 지연 등은 여전히 공격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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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현직 바르셀로나 회장이 재선에서 패한 적은 없다. 하지만 메시라는 이름이 다시 바르셀로나 정치의 중심에 서면서, 이번 선거는 예외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