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 9단이 또 한 번 최정 9단을 넘었다.
김은지는 18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0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최정을 17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종합전적 2승 1패로 우승한 김은지는 최정과의 상대 전적을 11승 21패로 좁혔다. 김은지는 올해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에 이어 세 번째로 펼쳐진 최정과의 결승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사진] 한국기원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18/202512181700776511_6943b71549235.jpg)
김은지는 초반부터 준비해온 포석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흑을 잡은 김은지는 판 전체를 자신이 원하는 흐름으로 이끌었고, 대국 내내 큰 실수 없이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갔다.
김은지는 국후 인터뷰에서 "초반에 좋다고 생각했던 포석으로 진행돼 잘 풀렸다고 생각했다. 이후에도 어려운 순간이 있었지만 집이 많아 유리한 흐름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대국을 돌아봤다.
이어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고, 내년에는 종합기전에서도 올해처럼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사진] 한국기원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18/202512181700776511_6943b715c95df.jpg)
김은지는 2025년 열린 국내외 여자기전 8개 가운데 오청원 세계여자바둑대회, 난설헌배 전국여자바둑대회, 해성 여자기성전,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까지 4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24일 한국기원 신관 1층 라운지에서 열린다. 대회 30주년을 맞아 릴레이 바둑, 치킨 파티, 팬 사인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하림지주가 후원한 제30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의 우승 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0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피셔 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30초가 주어졌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