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억’ 송성문 ML 가면 어떻게 하나, 키움 샐캡 하한액에 17억 부족…내년 겨울에는 FA 영입할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12.19 07: 10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올해 선수 연봉으로 2027년 도입 예정인 경쟁균형세 하한액에 크게 못미치는 금액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KBO는 지난 18일 2025년 KBO리그 10개 구단의 연봉 상위 40명 합계 금액을 발표했다. 올해는 경쟁균형세 상한액을 넘은 팀은 한 팀도 없었다. 1위는 삼성(132억700만원)이 기록했고 최하위는 키움(43억9756만원)이 차지했다. 양 팀의 금액 차이는 88억944만원에 달했다. 
키움은 KBO리그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모기업이 없는 팀이다. 모기업의 지원을 받지 않는 대신 네이밍 스폰서를 통해 구단 운영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현재는 키움증권에서 2019년부터 네이밍 스폰서를 하고 있으며 2023년 3월 5년 최대 695억원 계약을 맺어 2028년까지 키움증권이 네이밍 스폰서를 맡을 예정이다.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 /OSEN DB

자생을 해야하는 키움은 구단 특성상 다른 팀들에 비해 선수 영입에 많은 금액을 투자하기가 어렵다. 선수 연봉 지출이 타구단 대비 적을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그러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202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보니 키움이 지나치게 선수 영입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올해 키움의 연봉 상위 40명 합계 금액은 리그 9위인 NC(89억4777만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 /OSEN DB
키움 히어로즈 안치홍. /OSEN DB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KBO는 지난 9월 경쟁균형세 하한선을 도입했다. 2027년부터 적용되며 기준은 최근 2년간(2023~2024)의 구단별 보수 총액 상위 40명의 최하위 구단 평균 금액인 60억6538만원이다. 
올해를 기준으로 한다면 키움은 경쟁균형세 하한액에도 16억6782만원이 부족하다. 만약 경쟁균형세 하한액에 미달할 경우에는 1회 미달 시 구단은 미달분의 30%, 2회 연속 미달 시는 미달분의 50%, 3회 연속 미달 시는 미달분의 100%를 유소년 발전기금으로 납부한다.
키움은 지난 8월 프랜차이즈 스타 송성문과 6년 총액 120억원 연장계약을 맺었다. 연평균 금액으로 계산하면 20억원이기 때문에 하한액 기준에 미달하는 금액은 충분히 채울 수 있다. 다만 송성문이 이번 겨울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고 있어 만약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할 경우에는 연장계약은 파기된다. 
만약 송성문이 미국으로 떠난다면 키움은 경쟁균형세 하한액을 맞추기 위해 추가로 선수를 영입해야 될 가능성도 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을 영입했지만 경쟁균형세가 도입되는 2027년에는 연봉 5억원, 옵션 2억원을 합해 최대 7억원으로 다른 선수들의 연봉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에는 하한액을 채우기 쉽지 않을 수 있다. 
매년 조용히 스토브리그를 보낸 키움은 올해도 2차 드래프트를 제외하면 특별한 영입 없이 겨울을 보내고 있다. 경쟁균형세 하한액을 채우기 위한 준비를 해야하는 내년 겨울에는 키움도 다른 행보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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