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나가면 이혼 당할거야…” WS 4회 우승 슈퍼스타, 美 WBC 드림팀 참가 불발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12.19 07: 40

LA 다저스 무키 베츠(33)가 2026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매체 야후스포츠는 지난 18일(한국시간) “LA 다저스 유격수 무키 베츠가 2026년 WBC 미국 대표팀으로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 대표팀이 다재다능한 베테랑 없이 어떻게 선수단을 꾸릴지 이목이 집중된다”고 전했다. 
베츠는 메이저리그 통산 1531경기 타율 2할9푼(6083타수 1767안타) 291홈런 913타점 1166득점 196도루 OPS .881을 기록한 슈퍼스타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고 4차례 월드시리즈 우승(2018년, 2020년, 2024년, 2025년)을 차지했다.

[사진] LA 다저스 무키 베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3년 WBC 미국 대표팀에 참가한 베츠는 7경기 타율 3할1푼3리(32타수 10안타) 1타점 7득점 OPS .668을 기록하며 미국의 준우승에 기여했다. 내년 3월 개최되는 WBC에서도 미국 국가대표로 참가가 기대됐지만 가족사로 인해 참가가 불발됐다. 
베츠는 라이브 스트리밍에 출연해 WBC 참가에 대해 이야기했다. “나갈 생각이었지만 나가지 못하게 됐다”고 말한 베츠는 “(셋째 아이의 출산 예정일이) WBC 기간 한가운데다. 아내에게(출산에) 함께하지 않으면 ‘이혼할거야’라는 말을 들었다. 아빠가 최우선이다. 그런거다”라고 WBC에 불참하게된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 LA 다저스 무키 베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비록 베츠의 참가는 불발됐지만 미국 대표팀은 전례없이 화려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 애런 저지(양키스)가 주장을 맡았고 마운드에서는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폴 스킨스(피츠버그)가 참가를 확정했다. 이밖에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칼 랄리(시애틀), 코빈 캐롤(애리조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컵스),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거너 핸더슨(볼티모어), 윌 스미스(다저스), 조 라이언(미네소타),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메이슨 밀러(샌디에이고) 등이 참가해 초호화 라인업이 꾸려지고 있다. 
베츠가 불참했지만 위트 주니어, 핸더슨 등 특급 유격수들이 다수 참가했기 때문에 전력 공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베츠가 미국 대표팀에 합류했더라도 유격수가 아닌 외야수로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컸다. 
한편 미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는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은 명실상부 야구 최강국이지만 WBC에서는 2017년 한 차례 우승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일본이 3회 우승(2006년, 2009년, 2023년)으로 가장 많이 우승에 성공했고 도미니카 공화국(2013년)과 미국이 한 번씩 우승을 달성했다.
[사진] LA 다저스 무키 베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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