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챔피언십 구단들이 다시 한 번 양현준(23, 셀틱)을 주시하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 막판 무산됐던 이적이, 이번에는 현실이 될 가능성이 생겼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버밍엄 시티와 노리치 시티가 셀틱 윙어 양현준에 대한 관심을 재개했다"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프레스턴 노스 엔드 역시 양현준을 높게 평가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현준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드리블 중심의 크랙 유형으로, K리그 신인 시절부터 '완성형 드리블러'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독보적인 드리블 템포와 타이밍, 양발 활용 능력을 바탕으로 순간적인 가감속을 살린 돌파가 강점이다. 측면에서의 저돌적인 돌파 이후 낮은 크로스가 주 무기지만, 예측하기 어려운 타이밍의 키패스도 위력적이다. 신체 조건에 비해 공중볼 경합에도 적극적이며, 헤더 득점 경험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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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킥의 정확도와 파워가 아쉬워 득점력에는 한계가 있고, 불필요한 드리블이나 판단 미스로 공격 흐름을 끊는 장면도 있다. 드리블 의존도가 높아 기복이 존재한다는 점은 과제다. 다만 단점 보완과 전술 이해도가 따라온다면 A대표팀급 자원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보도에 따르면 양현준은 지난 9월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 당시 버밍엄 이적에 매우 근접했다. 이적료는 약 300만 파운드(약 59억 원)로 논의됐고, 양현준은 실제로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버밍엄 현지에 도착한 상태였다. 그러나 셀틱이 최종 승인에 시간을 끌면서, 버밍엄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해 다른 영입 타깃으로 방향을 틀었다.
당시 무산됐던 이적은 양현준의 입지 변화와 함께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양현준은 브렌던 로저스 감독이 지난 10월 셀틱을 떠난 이후 출전 시간이 점차 늘어났고, 최근에는 존재감을 분명히 드러냈다. 그는 셀틱이 페예노르트를 3-1로 꺾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득점까지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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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스포츠는 "챔피언십 구단들이 다시 양현준의 상황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라고 전했다. 측면에서의 스피드와 1대1 돌파 능력, 그리고 유럽 대항전 경험까지 갖춘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셀틱에서 기회를 넓혀가고 있는 양현준이지만, 챔피언십 복수 구단의 재접근은 향후 거취에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여름에 멈춰 섰던 이동이 이번에는 실제로 성사될지, 양현준을 향한 시선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