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4, PSG)의 부상은 다행히 심각해 보이지 않는다. 결승전 도중 교체 아웃되는 변수가 있었지만, 경기 후 모습을 보면 최악의 상황은 피한 분위기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콘티넨털컵 결승전에서 브라질의 플라멩구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1로 승리했다. PSG는 이번 우승으로 2024-25시즌 리그1,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 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슈퍼컵에 이어 인터콘티넨털컵까지 제패하며 '한 해 6관왕'을 달성했다. 바르셀로나(2009년), 바이에른 뮌헨(2020년)에 이어 세 번째 기록이다.
이날 이강인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PSG는 크바라츠헬리아-이강인-두에로 공격진을 꾸렸고, 중원에는 루이스, 비티냐, 네베스가 자리했다. 경기 초반 이강인은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전반 2분 수비수 오르티즈에게 파울을 유도했고, 전반 6분에는 페널티 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사진] PSG 공식 홈페이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19/202512190939773231_6944a02211d37.jpg)
변수는 전반 31분 발생했다. 이강인은 플라멩구 수비수와 충돌한 뒤 허벅지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한동안 고통을 호소한 그는 결국 전반 35분 세니 마율루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장면상 햄스트링 부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리그에서 5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하던 흐름도 이 시점에서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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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이탈에도 PSG는 전반 38분 크바라츠헬리아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그러나 플라멩구는 후반 17분 조르지뉴의 페널티킥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연장전에서도 승부는 갈리지 않았고, 승부차기에서 PSG가 웃었다. 비티냐와 멘데스만이 득점에 성공한 가운데, 플라멩구는 잇따른 실축으로 고개를 숙였다.
경기 중 교체 장면만 놓고 보면 우려가 컸지만, 경기 후 모습은 달랐다. 이강인은 운동화를 신고 우승 세리머니에 합류했다. 왼쪽 아래 쪽에서 팀원들과 함께 그라운드로 들어온 그는 미소를 지으며 트로피 세리머니를 즐겼다. 최소한 스스로 걷지 못할 정도의 중상은 아니라는 점에서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사진] 이강인 개인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19/202512190939773231_6944a022ad76c.jpg)
프랑스 현지의 시선은 다소 엇갈린다. 'RMC스포츠'는 "이강인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것으로 보이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또 하나의 부상 악재를 떠안았다"라고 전했다. '르피가로' 역시 "PSG는 올 시즌 초반부터 부상자 명단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스포르트'는 "이강인은 혼자 걷기 힘든 상태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라고 전했지만, 경기 후 상황을 감안하면 과장된 해석이라는 반론도 가능하다.
PSG는 또 하나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이강인은 우승의 순간을 함께했다. 남은 관건은 정확한 부상 진단이다. 큰 부상만 아니라면, 6관왕의 기쁨은 온전히 이어질 수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