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웨스트햄, '임대 신화' 쓴 린가드는 추억에 남기기로..."접촉 있었으나 선택 안 할 것"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2.20 00: 09

제시 린가드(33, FC서울)를 둘러싼 프리미어리그 복귀 이야기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결론은 명확하다. 접촉은 있었으나, 선택은 아니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판단은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웨스트햄 소식에 정통한 '해머스 뉴스'는 19일(한국시간) "구단이 서울을 떠난 제시 린가드 측과의 접촉 사실을 인정했다"라고 전했다.
웨스트햄은 1월 이적시장을 앞두고 최전방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한 상태다. 린가드는 과거 웨스트햄에서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활용된 전력이 있고, 자유계약 신분이라는 점에서 내부 검토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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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논의'까지였다. 해머스 뉴스에 따르면, 웨스트햄 이사회 대변인은 "서로 다른 세 명의 에이전트가 동시에 린가드를 구단에 제안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구단주 측 핵심 인사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경로로 제안이 들어왔지만, 현 시점에서 린가드는 우리의 옵션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매체는 이를 근거로 린가드의 웨스트햄 복귀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고 해석했다.
이 같은 결론은 앞선 보도들과 온도 차가 있다. 앞서 '클라렛 앤 휴'는 린가드가 웨스트햄과 직접 대화를 나눴다고 전하며, 프리미어리그 복귀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린가드는 FC서울에서 두 시즌 동안 공식전 67경기 19골을 기록하며 꾸준히 출전했고, 잉글랜드 무대로의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는 이야기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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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와 웨스트햄의 과거는 지금도 강렬하게 회자된다. 그는 2020-2021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임대로 합류해 단 6개월 만에 리그 16경기 9골 5도움을 쓸어 담았다. 당시 웨스트햄 공격의 중심으로 활약하며 UEFA 유로파리그 진출을 이끌었고, '성공적인 임대'의 대표 사례로 남았다.
현재를 바라보는 시선은 냉정하다. 해머스 뉴스는 독자 의견 코너를 통해 "린가드가 웨스트햄 역사상 최고의 임대 선수였다는 데 동의하는가, 그렇다면 33세의 린가드를 다시 데려오는 선택에 찬성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답변은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팬들은 "타이밍은 이미 지났다", "지금의 린가드는 선발 경쟁력을 높여주지 못한다"라고 반응했다. 특히 "과거의 임팩트는 인정하지만, 칼빈 필립스 사례에서 보듯 프리미어리그를 오래 떠났다가 다시 적응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현실적인 지적도 잇따랐다.
이름은 테이블에 올랐고, 대화도 오갔다. 하지만 웨스트햄은 그 이상을 택하지 않았다. FC서울에서 또 다른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는 린가드의 프리미어리그 복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적어도 지금 이 순간, 웨스트햄은 그 목적지가 아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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