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곽도원, 음주운전 3년만에 돌연 사과.."민폐끼치지 않기위해"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12.19 23: 27

곽도원, 음주운전 논란 3년 만에 사과…“더 이상 민폐 끼치고 싶지 않았다”
배우 곽도원이 음주운전 논란 이후 약 3년 만에 직접 입을 열고 대중 앞에 사과하며 복귀 의지를 밝혔다.
곽도원은 19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이 글을 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두려움도 컸고, 부끄러움도 컸다”며 “저의 잘못으로 상처받고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2022년 음주운전이라는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다”며 “그 일 이후 사람들 앞에 설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수없이 묻는 시간을 보냈고, 연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하는지를 고민했다”고 반성의 뜻을 밝혔다. 이어 “당연하게 여겨왔던 모든 것들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었음을 이제야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동안 공개된 작품들과 최근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를 지켜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며 “보다 이른 시기에 사과하지 못하고 입장을 전할 시기를 놓친 점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책임 있는 모습을 행동으로 증명해 나가겠다. 빠르게 용서를 구하지 않겠다. 말이 아닌 삶으로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곽도원이 왜 지금 이 시점에 사과문을 내게 됐는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해 곽도원 측 관계자는 “최근 어떤 새로운 사건이나 이슈 때문에 급하게 입장을 낸 것은 아니다”라며 “본인은 예전부터 사과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개인 SNS를 하지 않아 대중에게 직접 마음을 전할 통로가 없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사과의 방법을 찾지 못해 오랜 시간 고민하다가, 어렵게 직접 글을 써 이번에 언론을 통해 입장을 전달하게 된 것”이라며 “갑작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본인에게는 오래 고민해온 문제였다”고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최근 활동 상황도 이번 입장 표명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곽도원은 음주운전 논란 이후에도 2024년 영화 ‘소방관’이 개봉했고, 지난 18일에는 주연을 맡은 티빙 시리즈 ‘빌런즈’가 공개됐다. 하지만 ‘빌런즈’ 홍보 과정에서 그의 이름이 배제됐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이 언급될 때마다 음주운전 논란이 반복적으로 소환되며 다른 배우들에게까지 부담을 주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더 이상 주변과 작품에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부담감이 컸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사과를 미루는 것이 오히려 또 다른 상처와 논란을 낳는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다.
한편 곽도원은 지난 2022년 9월 제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58%로 면허 취소 기준을 크게 웃돌았고, 이듬해 4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0만 원에 약식기소됐다.
음주운전이라는 중대한 과오 이후 긴 침묵을 이어온 곽도원이 3년 만에 직접 고개를 숙이며 꺼낸 사과. 그가 밝힌 것처럼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대중의 시선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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