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잘렸다며?" 최화정, 소문 무성한 '하차배경' 입 열었다 ('비서진')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12.20 07: 17

“라디오 잘렸다며?” 최화정, 하차 배경 직접 밝혔다…“새로운 변화가 필요했다”
방송인 최화정이 27년간 진행해온 라디오 프로그램 하차를 둘러싼 소문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9일 방송된 SBS 예능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비서진’에는 최화정이 열한 번째 ‘마이 스타’로 출연해 그동안 화제를 모았던 라디오 하차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날 김광규는 “최화정 라디오 잘린 거라던데?”라고 운을 띄웠고, 이에 최화정은 “너 같으면 잘린 거였겠냐”며 웃으며 받아쳤다. 김광규는 “막방 때 엄청 울어서 댓글에 ‘잘린 거 아니냐’는 말이 있더라”고 덧붙였고, 최화정은 실제 사정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최화정은 “그 얘기해주겠다”며 “2024년 5월 유튜브를 시작해서 지금 구독자가 76만 명”이라고 근황을 전한 뒤, “라디오는 계속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개편으로 스태프가 다 바뀌었다. 마침 내 인생에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던 때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익숙했던 환경이 변하니까 책임감과 부담감이 확 느껴졌다. 그러다 문득 ‘이제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또 “라디오를 27년이나 했으니 30년은 채워야 하는 줄 알았다”면서도 “인생이 계획대로만 되지는 않더라”고 말했다.
최화정은 하차 결정 과정에 대해 “내 고민을 라디오 팀과 대표님께 다 이야기했다. 그랬더니 새로운 변화를 위해 라디오 측에서 기꺼이 놔주셨다”며 “잘린 게 아니라 서로 이야기 끝에 정리한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특히 마지막 방송 당시를 떠올리며 “전 스태프들을 다 불러서, 예전에 함께했던 스태프들까지 모시고 마지막 방송을 마무리했다”며 “그래서 더 많이 울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상한 유언비어는 퍼뜨리지 말라”고 웃으며 쐐기를 박았다.
이날 최화정은 오랜만에 SBS 사옥을 찾은 모습도 공개됐다. DJ가 아님에도 프리패스로 출입하는 모습에 그는 “명예 DJ이기 때문”이라며 “안 온 지 1년이 넘었다”고 말했다. 이어 “라디오는 내 삶의 에너지이자 영감이다. 다시 오니까 잠깐인데도 옛날로 돌아간 것 같아서 좋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27년간 지켜온 마이크를 내려놓은 이유는 ‘해고’가 아닌 ‘새로운 선택’이었다는 최화정. 그의 솔직한 고백은 오랜 시간 함께해온 청취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며 공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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