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을 상대로 뛰고 싶지 않았다” 손흥민의 고백이 남긴 울림... 손흥민이 토트넘과 이별을 후회하지 않는 이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12.20 13: 38

 손흥민(LAFC)에게 다른 프리미어리그 구단으로 향하는 선택지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10년 동안 몸담았던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는 결정은 이별이었지만 배신이나 변심과는 거리가 멀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토트넘과의 긴 동행을 마무리하고 LAFC 유니폼을 입었다. 다만 토트넘 소속으로 치른 마지막 경기가 한국에서 열린 친선전이었기에, 현지 팬들과 직접 작별 인사를 나눌 기회는 없었다. 이를 아쉬워한 구단은 지난 10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슬라비아 프라하전에서 손흥민을 초청해 공식 작별식을 마련했다. 여기에 더해 손흥민을 기리는 벽화를 공개했고, 헌정 다큐멘터리 제작까지 진행했다.
다큐멘터리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는 지난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순간부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치른 한국에서의 마지막 경기, 그리고 최근 작별식을 위해 다시 런던을 찾은 장면까지 손흥민의 마지막 여정이 차분히 담겼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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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에서 손흥민은 이적을 결심하게 된 배경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했을 때 내 곁에는 정말 믿기 어려울 만큼 좋은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편안한 곳에 오래 머무르는 성격이 아니다. 그 이후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많은 이들과 대화를 나눴다. 고맙게도 모두가 내 선택을 존중해줬다”고 밝혔다.
특히 다른 프리미어리그 구단으로의 이적 가능성을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손흥민은 “선택지는 많았지만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으로 가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었다. 나는 오직 토트넘만을 위해 뛰고 싶었고, 그만큼 이 팀을 존중한다. 무엇보다 토트넘을 상대로 경기하는 모습은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열린 작별식에서도 그의 마음은 분명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나는 영원히 스퍼스일 것이고,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다. 토트넘은 늘 내 일부였다. 앞으로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토트넘은 언제나 집 같은 곳이었다. 여러분은 내 마음속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필요하다면 언제든 불러 달라.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모두 사랑한다. Come on you Spurs!”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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